오늘 직업 학교에서 점심을 먹다가 내가 싸온 제육볶음을 옆에 앉은 손언니에게 권했다.
-언니 이것 좀 드세요. 제가 한거라니까요.
-어, 그래, 용하네. 그런데 내가 고기를 안 먹어.
-네? 진짜요? 언제부터?
-태어날때부터.
그때부터 언니들의 탐문이 시작됐다.
평소 한놈만 걸려라. 언니-아니, 그럼 그 살은 어떻게 된거여.(삿대질을 험하게 하신다)
손언니-(한참을 생각하더니) 응, 내가 부침개를 좋아해. 튀김이랑.
나(채식주의 일주일 경험이 있는 주제에)- 언니, 그럼 아예 고기를 못먹는 거에요?
안달난 언니 2- 만두도 못먹어? 돈까스도?
손언니- 만두는 먹지. 그리고 돈까스는.
모두들- 돈까스는?
손언니 - 응. 고기 얇은 것만.
그러니까 손언니는 채식주의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