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중에 조금 더 나이가 먹으면 이런 집에서 살고 싶다.
먼데 나설땐 자전거를 굴리고, 마당에는 고추랑 상추를 심고, 마당엔 포장을 하지 않아 비오는 날이면 땅이 좀 패이고, 바람에 흙먼지도 날리게 하고싶다.
옥찌들이 놀러오면 작은 밭에 심어둔 옥수수를 따서 가마솥에 쪄내고 놀이터 모래흙보다 더 찰기있는 마당흙으로 소꼽놀이를 할 수 있게 하고싶다.
나중에 아주 가까운 날엔
꼭 이런 집에서 두런거리는 새소리에 잠을 깨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