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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시장 삼대째 8 - 옥돔과 에이지의 꿈
하시모토 미츠오 지음 / 대명종 / 2004년 4월
평점 :
절판
은행에서 일하다 장인의 뒤를 이어 생선가게 어진을 삼대째 운영하게 되는 아카키.
생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시장통 사정에 대해서도 어둡지만, 맛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과 예민한 코와 입, 성실함을 무기로 어시장에 적응해나간다.
어시장과 생선이라는 소재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만화이니만큼 가장 큰 즐거움은 다양한 생선과 생선요리의 구경이다. 활기있는 어시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생선의 세계는 그 자체로 팔팔한 생동감을 준다.
더불어 내가 이 만화를 좋아하는 다른 한가지의 이유는 주인공인 아카키의 반듯함에 있다. 안소니보다 테리우스를 좋아하고, 치아키님(노다메 칸타빌레)을 숭배하는 나이기에 냉미남이 아니면 쳐다보지도 않지만, 어시장 삼대째 아카키의 경우는 반대로 너무나도 반듯해서 매력이 있다. 8권에서 자신이 데리고 있는 중간도매상 에이지를 위해 고급생선 취급 코너를 새로 만들게 되는 에피소드에서 이런 아카키의 반듯함은 정말이지 빛을 발한다. 반짝 반짝;;;;
꾀 부릴 줄 모르고 돌아갈 줄 모르지만 그렇다고 미련해보이지 않는다. 성실하게 소신껏 자신의 가게를 운영해 나가는 이 남자의 생선가게가 앞으로도 쭈욱 쭈욱 번성해서 더욱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려주길 바란다.
덧붙임) 책의 마지막에는 항상 앞에서 다루어진 여러 생선들의 특징과 요리법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언젠가 한번 그 요리법대로 생선요리에 도전해 보고 싶다. 물좋은 생선을 구해서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