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갇힌 사람들 - 불안과 강박을 치유하는 몸의 심리학
수지 오바크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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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어린 시절 형성된 몸 관념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풍부한 상담 사례를 통해 지적한다. 울어도 부모가 반응하지 않으면 아이는 '뭔가 옳지 않다'고 느끼며 자신에 대한 부정으로 이해해 방어 기제를 작동한다. 즉'거짓된 자기'를 만든다.

2.우리는 하루에 평균600개 정도의 조작된 이미지를 접한다. 우리의 거울뉴런은 그 모습이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관념임에도 불구하고, 모방하려 애쓴다. 결국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가공의 이미지를 위한 거대한 산업이 미용,다이어트,성형인 셈이다.

3.있는 그대로의 몸은 절대 아름답지 않다. 몸은 어디까지나 개선하고 발전시켜야 할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몸을 사랑하라는 명령은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다. 심지어 아기 사진도 포토샵으로 조작하여 아이는 커서 자신이 아닌 '원하는 아기'를 보게 된다.

4.우리는 아름다움에 열광할 때 상처받은 피해자가 아닌 자신을 적극적으로 개선하는 주체적인 사람처럼 환영받는다. 갖지 못한 이미지를 스스로의 잘못으로 돌리는 시선에 익숙해져있다.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아름다움의 기준은 늘 변하기 때문이다.

5.다이어트 산업은 고객의 실패에 승배가 달려 있다. 그러니까 다이어트 프로그램은 대개 실패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너무 성공적이라면 고객들이 다시는 구매하지 않는다. 그 결과 대부분의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하지 않는 자신은 상상하지조차 못한다.

끝. 병과 비만에 대한 증오는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다.몸의 다양성을 추구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이익인데도 서구화된 한 이미지만이 축복받는다. 몸과 우리의 관계에 대한 통렬한 문제제기가 빛나는 책. 그러나 여전한 건 그 감옥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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