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일.월.화.수 나흘을 연휴기분으로 프로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정주행하려 했어요.1권을 열심히 읽고 있는데 친구톡. 오래 못 뵌 스님 두 분을 방문하려하는데 니네 친정 근처니 네가 길잡이를 좀 해줄련. 그래서 톡한지 한 시간만에 출발. 어젠 친정에서 자고 하동을 거쳐 화순의 암자에 와있어요. 친구가 운전하는 차에 편안히 앉아 부모님도 뵙고 4월의 산천도 보고. 소원해마지않던 전기제품 소음 없는 단순한 공간에 불을 켜지 않고 누워 있습니다.
새소리만 들리네요. 슬프게 슬프게 슬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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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섬 2016-04-13 00:17   좋아요 1 | URL
오늘 1, 총 80629 방문
저 오늘 첫 방문자에요.ㅎㅎ

쑥님 좋은 시간 보내고 계시겠어요.
사진만으로도 얼마나 좋은지 알 것 같아요.^^

2016-04-13 04: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4 15: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 없이 그냥 와졌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불쑥.
김훈 선생님이 자전거여행에서 이야기하는 그 섬진강.
윤대녕 선생님이 젊은 시절 한 달씩 유숙하곤 했다는
그 쌍계사 앞 청운 산장에 있어요. 라고 하고 싶지만
그 앞을 지나 더 깊은 산골에 와있어요.
벚꽃 보러 온 건 아니구요, 부모님께 왔어요.
벚꽃은 다 졌고 홍도화가 한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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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 23: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1 0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1 02: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1 05:4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부겐빌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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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10 06: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6-04-10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오전에 창비에서 주관한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강의를 들었다. 총3강 중 두번째 시간. 토욜이라 전철로 이동하려다 오후에 친구 문병 다녀 올 생각에 차를 가지고 나섰다. 합정에서 강의를 듣고 일산으로 향했는데 자유로에 개나리가 한창이었다.
어제 양재천 꽃들이 져버린 것에 아쉬움을 느낀 터에 일산 주변 벚꽃들이 이제 막 흐드러진 것을 보니 공간 이동의 느낌이 확실히 나면서, 기분이 묘했다. 먼지 탓에 하늘은 어둑하고 공기는 선득했는데 벚나무들만 화사하게 빛나는 이상한 느낌.

글을 쓰고 싶다면서 글쓰기책만 냅다 읽는다는 그 친구가 드디어 한 달 병가를 냈다. 3주 입원해서 허리 통증을 집중 치료 받을 예정이고 오늘이 그 첫 날.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할 상황이라는건 안타까운 일이지만, 출근하지 않고 쉬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건 살짝 축하해야 할 일이라 둘이서 좀 히히거렸다.
천천히 걷고 있을 때가 그나마 통증이 덜하다고 해서 병원 복도를 계속 돌다가 밤이 이윽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고통을 나눠가질 순 없지만 얼굴이라도 보고 오니 마음이 훨 낫다. 친구야 두고 온 시집 한 권과 노트 한 권이 고단함의 벗이 될 수 있기를.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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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하고 왔습니다. 양재천길로 오는데 어느새 꽃잎이 분분. 월욜 동생과 나갔을 때 조금 덜 폈다 싶었는데 금요일에 이런 모습이라니...
붙잡을 수도 없고 보내긴 아쉽고...
개나리, 목련이 덜 졌는데
벚꽃이 한창이거나 져가고

명자는 한창이고 라일락도 피고

새잎은 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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