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유도 공원에 갔을 때 얻어 온 부레 옥잠이 꽃을 피웠다. 우리 집에 얻어 온 꽃은 꽃대가 없었는지 환경이 부실한지 꽃소식이 없고 같은 날 얻어 온 언니네 집에 핀 꽃이다. 호출을 받고 올라가 보니 꽃잎이 어찌 그리 가녀리고 얄브레한 날개 같은지 넋을 놓고 얼마나 얼마나 보고 있었다. 부레 옥잠꽃은 간간히 본적이 있었지만 이렇게 이쁘게 핀 꽃은 처음 보았다. 꽃술의 작고 투명한 섬모들도 생명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름다운 이 꽃은 원래 그런지 집안에서 피어서 그런지 아름답게 하루를 피고 져버렸다. 비록 언니집이지만 꽃보러 오세요..하고 이웃들을 청할 시간도 없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