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안읽고 강의를 듣는 건 스트레스였는데
안 읽고 강의 듣는 것도 나름 적응하니 괜찮다.
인생 길게 보면.
상처 안 받는 체질 인 줄 알았는데
독설들이 자꾸 생각나서 힘들다.
시간이 해결해주겠지.
귀가길에 소주 한 병만 사고
두 병사면 두 병 다 마실 것 같아서
굴이랑 과메기 갑오징어 사서
다 늘어 놓고 한 병 다 마심.
겨울엔 역시 쏘주.
어젠 말아 마셔서 기분이 나빴나 봄.
잘익은 돌산 갓김치랑
생김이랑 하얀 쌀밥이랑 잘 먹고 누웠는데
넘 슬프다.
아마도 혼술하고 있을 친구에게 톡.
술김에 한 소리 아니고 진심.
눈밭에 가고 싶다.
안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