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다. 한국문학을 좀 읽어보려고 단편소설 강의를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넘 피곤해서 활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금요일 저녁시간에 정기적으로 뭘한다는게 이렇게 부담일 줄이야. 집에 돌아가기도 까마득하고. 다행히 언니집 근처라 수업 전에 잠시 쉬었다가는데 한 번 누우면 일어나기가 쉽지 않다.
아이고 팔다리허리어깨야.
책도 무엇도 다 젊을 때 부지런히 해야한다는 깨달음이 지금 오면 뭣하나. 놀러나 다니지 뭘 이렇게까지나 아등바등 새삼스런 회의가 인다. 다행히 주말에 식구들이 모두 일정이 있다하니 집에 혼자 있을 수 있게 되었다. 사람과 티비와 스맛폰 없이 이틀을 아주 푹 침잠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