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지 않다는 말 그 말을 믿지 않는다. 외롭지 않다면 친구를 떠올리며 술잔을 사지 않고,
안주를 나눌 접시를 사지 말아야 겠지. 마음을 접었다지만, 그는 여전히
사람 속에서 행복할 궁리를 한다. 그 행복이라는 것이 조금 아주 조금 세상의 언어와 뜻이 다를 뿐.
(윤동희가 묻는다.
-벼룩시장에서 사는 건요?
이병률이 답한다.
-접시와 술잔이에요......)p1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