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년 전에 미크로네시아 연방의 추크 섬을 여행하다가 거기서 김도헌을 만났다.그는 오래전에 이 먼 섬으로 건너와 원주민 여자와 결혼해 아이를 두고 있었다. 그의 삶은 풍매하는 홀씨 한 개가 바람에 실려와 인연 없는 땅에 떨어진 것 같았는데, 이 홀씨는 살아서 외로움과 그리움을 갈망하고 있었다.



김도헌의 글은 그가 이 과정에서 찾아낸 인간의 선함과 악함, 외로움과 ,소외와 연대에 관한 기록이다. 그는 아직은 이쪽저쪽 어디에도 발 디디지 못하는 경계인으로 보인다. 경계에서 쓰여진 그의 글이 안주에 익숙한 사람을 흔들어서 경계선 너머를 바라보게 한다
소설가 김훈 추천사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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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6-03-17 12:52   좋아요 0 | URL
저는 쑥님께서 추크섬을 여행하셨다고 하시는 줄 알았어요 ㅎㅎㅎㅎㅎㅎ

2016-03-17 16:30   좋아요 0 | URL
이 책 읽으면 추크섬에 사는듯한 기분이 듭니다. 요정도로 만족하는 삶도^^****

세실 2016-03-17 17:22   좋아요 0 | URL
김훈작가님도 다양한 곳을 많이 댕기시네요^^
전 오키나와에 헌 책방을 열었습니다 읽고 있어요. 마치 오키나와에 사는듯한......이정도로 만족은 못해요.ㅎㅎ

2016-03-17 23:22   좋아요 0 | URL
추천사가 넘 훌륭해서 리뷰를 못 쓰겠어요ㅎㅎ 김훈 작가님 미크로네시아 여행기는 <안녕 다정한 사람>에 실려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