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코엑스 갔더니 ㅂㄷ가 ㅇㅍ으로 바뀌어 있었다. 도서관에서 너덜너덜해진 책들을 보며, 4대강 예산이 생각나 울화가 치밀던 중이라 그랬는지. 평소 식겁하게 싫어하는 그 번잡한 공간 속에 의외로 깔끔하고 쾌적한 ㅇㅍ은 겁나게 좋더라. 한국소설 코너에 있는 책들이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보태준 바도 없이 질책하는 마음이 든 것도 미안해서. 8월이 가기 전에 한국소설도 두어권은 읽어야지 하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