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아이 학원 데려다 주고 주차하는 한 켠에 박주가리 꽃이 피어 흐드러졌다. 향이 어찌나 짙은지 병을 하나 가져 나가서 향기를 좀 거둬 오고 싶었다. 한참을 서성이다 들어와서 사진을 보는데 문득 <정확한 사랑의 실험>이 생각났다. 박주가리 잎이야 말로 보기 드문 '정확한 사랑의 잎' 이다. 그나저나 울 엄마는 '백일홍 꽃이 져야 여름이 끝난다'라고 하셨는데, 나는 박주가리 꽃이 피면 여름이 끝난 기분이 든다. 박주가리꽃이 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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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15-08-11 10:00   좋아요 0 | URL
아, 백일홍 꽃이 져야 여름이 끝나나요.
어느 해 8월 말경에 백일홍 만개한 풍경이 떠오릅니다.

2015-08-11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책읽는나무 2015-08-11 10:52   좋아요 0 | URL
아~~저도 백일홍,박주가리 꽃들과 여름이 끝난다는 말은 처음 들었네요!
그렇군요? 어쩐지 요즘 더위가 좀 한풀꺾인 것도 같고 그렇더라구요^^

2015-08-11 18: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8-11 10:59   좋아요 0 | URL
여름의 끝이군요~ 그래서 백일홍이 지천이었고~~
비가 오기 시작했어요. 좀 더 시원해지겠죠?

2015-08-11 18: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