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 장이 꼬였다. 사실 병원을 안 갔기에 장이 꼬인 것인지 단순히 배가 아팠던 것인지 모르면서
그렇게 믿고 싶어하는 나..
어젯 밤, 허리를 꼬부리고 잠이 들면서 왜 생전 안하던 짓을 내 몸이 하는 걸까..
생각했다..
평소 낙관주의자라고 자처하는 나...
내가 새로 인식한 나의 속내는 완벽주의자였다.
청결하고 정리정돈 잘 된 실내
자애롭고 지혜로운 엄마
평소에 잘 드시지 못하던 맛난 음식으로 끼니를 차리는 며느리
시아버지 제사 때문에 다니러 온 시어머니에게 그런 모습을 보여 드리지 못해
장이 꼬인 것이라고 스스로 진단했다
지금도 걸어다니면 허리를 꺽일 것 같은 기분이다
아,,,이상과 괴리된 현실의 무게란...바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