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바다에서 0100 갤러리 5
타무라 시게루 글.그림, 고광미 옮김 / 마루벌 / 2004년 2월
평점 :
절판



독자는 평면에서 입체적 공간을 발견할 때 희열을 느낀다.

유리바다에서 고래가 헤엄을 치듯, 독자는 그림책의 바다에서 겹의 공간을 숨쉰다.

영원과 찰나의 시간성도 그림책에선 평화로이 공존하며

굳이 따로이 규정지을 필요성을 못 느낀다.

그런 공간감을 흡족하게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을 보았다.

마루벌에서 나온 "유리 바다에서(원제: 고래의 도약)"이다.

'나'는 망망대해에서 망원경으로 바다를 보고 있다.

망원경으로 보이는 풍경은 날치떼.

날치떼가 날아 다니는 유리 바다에서 할아버지가 캠프 장비를 꾸려 나들이를 하고 있다.

시작이다. 나의 미래 모습.

할아버지가 된 나와 소년인 내가 서로 한 공간을 들여다 보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현재의 나도 미래를 꿈꿀 수 있고 과거의 나도 미래를 꿈꾸었을 것이며,

미래의 나는 과거를 회상할 것이다.

그런 겹쳐진 시공간이 함께 어우러져 있는 신비감을 느낄 수 있는 책.
다 읽고 나면 감미롭다.

너와 내가 살아 있는 세계와 그 너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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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4-04-29 15:30   좋아요 0 | URL
좋은 책 하나 발견하고 갑니다. 고마워요.

2004-04-29 16:34   좋아요 0 | URL
^^.

. 2004-05-04 12:55   좋아요 0 | URL
이 책 정말 환상적이더군요. 리뷰 적으려했었는데 chamna님,독자님 리뷰가 있길래 안 적었죠. 이미 충분히 소개되었다 싶어서요...ㅎㅎㅎ 이 주의 리뷰 축하드립니다.

살구꽃 2004-05-04 10:21   좋아요 0 | URL
추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