師    說 

 

오호라!

師道가 전해지지 않은 지가 오래 되었으니 사람들이 의혹을 풀고자 하는 일도 어려워졌구나!

옛날의 聖人은 보통 사람들보다도 월등히 뛰어남에도 불구하고 스승을 쫓아서 묻고 배웠다.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성인에 한참이나 미치지 못함에도 스승에게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한다.

이러한 까닭에 성인은 더욱 성인다워지고 어리석은 자는 더욱 어리석어질 뿐이다.

성인이 성인다운 것, 어리석은 자가 어리석게 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로 말미암는 것이다.

 

              

 

자신의 자식을 사랑하여 스승을 모셔 가르치게 하면서도

정작 자기 자신은 스승에게 배우기를 부끄러워하니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더욱이 저 어린아이를 가르치는 스승이란 자는 책을 주고는 구두점이나 가르쳐 주는 자니,

내가 말하는 도를 전하고 의혹을 깨쳐 주는 그러한 스승은 아니다.

구두점을 잘 모르는 것은 스승에게 배우면서 의혹이 생기는 것은 스승에게 배우지 아니하니

이는 작은 것은 배우고 큰 것은 놓치는 것이다.

나는 그들이 과연 현명한 지 알지 못하겠다.  ( 韓    愈)

 

         

 

책을 읽는 어느 순간 깨달음이 오는 경우가 있다.

왜 오는가라고 했는가 하면 그야말로 잠시 머물다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신이 강림해서 쪽집게 도사로 대접받다가  쉬 부채도사가 되버린 꼴이다.

오는 깨달음을 붙잡기 위해 메모로 그 내용을 남겨보지만

시간이 지난 후에 다시 읽어보면 감흥은 어느 순간의 그것이 아니다.

이게 어인 일일까 싶어 가끔은 역사의 신에게 묻기도 한다.

 

         

 

숭산스님 말씀에 따르면, 

우리가 슬픔을 다스릴 수 있는 방법으로

관념속에서가 아니라 실천속에서 슬픔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평안히 가질 수 있을 때

비로서 가능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이 땅에 큰스승 부처님 오시는 날.

스승에게 큰 절을 드리는 실천으로 세상의 슬픔속에서 평화를 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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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2006-05-05 1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아진 세상에서 펼쳐진 세상으로 우리들이 가져온 것 무엇일까?
이 세상에서 우리 죽음을 맞이할 때 저 세상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은 또한 무엇일까?
인생이라는 꿈 속에서 밖으로 가져갈 수 있는 것이 무언지 생각합니다.

2006-05-06 07: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6-05-14 10:59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