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리 움
ㅡ 춘광스님 ㅡ
전부터 사모해도 만나뵙지 못하여
구름 쳐다보고 달을 읊으며 혼자 서성거렸소.
잔 속엔 한가로이 뜰에 잣나무 그림자 비치고
젓대 속엔 봄 매화가 피는데,
천기는 항상 추위와 더위가 오가고
사람들은 세월이 가는 것을 탄식하오.
오랜 세월 서로 생각하나 만나기 어려우니
원컨대 이 눈 먼 거북이 나무,
만남을 베푸소서.
가끔 이 친구는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며 지내나 슬며시 궁금해지는데
인터넷의 바다에 검색이라는 배를 띄우는 일이 생기고 부터는
하염없이 손으로 클릭이라는 노를 저으며 항해도 하고, 표류도 한다.
그러는 나의 모습을 친구는 꿈엔들 그려 보기는 하였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