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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박지성의 실력은 전성기 시절 나카타 히데토시를 능가한다. 현재 박지성은 물이 오를 대로 올라 있다. 바야흐로 박지성의 시대가 개막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의 유력 축구전문지 ‘사커다이제스트’에서 활동하는 재일교포 신무광 기자는 박지성을 향해 주저 없이 엄지손가락을 치켜 들었다. 그는 2002년 ‘히딩크 코리아의 진실’이라는 단행본을 집필해 그 해 ‘미즈노 스포츠라이터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한 베테랑 축구전문기자다.
그는 박지성이 J리그 교토 퍼플상가 소속으로 뛸 때부터 지금까지 성장 과정을 관심 있게 추적해 왔다. 그는 두 차례나 아인트호벤을 직접 방문해 박지성을 인터뷰하기도 했다.
그런 그는 “박지성이 요즘 들어 축구에 확실히 눈을 떴다”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최근 박지성의 경기를 지켜보면 공이 있는 곳 어디든 박지성이 있다는 것. 그는 이같은 박지성의 위치선정이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치켜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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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독일월드컵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경기에서 한국 박지성이 우즈베키스탄 수비를 제치고 볼트래핑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그는 “경기를 보면서 특정한 위치에 누군가 있으면 좋은 찬스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항상 그 자리에 박지성이 있다”며 “특히 90분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게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박지성을 ‘일본 축구의 영웅’ 나카타 히데토시(피오렌티나)와 비교했다. 전성기 때의 나카타는 혼자 힘으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는 능력을 보여 줬다. 이런 점에서 박지성이 과거 나카타와 닮은 구석이 많다는 것. 그는 “지구력, 수비 가담능력 등 총체적 팀 공헌도에서는 박지성이 전성기 시절 나카타를 훨씬 앞지른다”고 말했다.
그는 박지성이 지금의 일취월장한 기량을 발휘하기까지 말 못할 괴로움이 많았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해 9월 네덜란드에서 박지성을 만날 때만 해도 그는 많은 고민에 빠져 있었다. 플레이는 위축돼 있었고 팀에 동화하지 못하는 인상도 강했다. 더군다나 현지 팬들은 박지성의 소극적인 경기에 실망해 연일 야유를 퍼부었다. 오죽 괴로웠으면 기자인 나에게 일본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속내를 터놓았겠는가. 그러나 그는 네덜란드에서 아무것도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도망치고 싶어도 그럴 수 없다며 기필코 자신의 저력을 세상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었다.”
그는 또 “당시 박지성이 힘들 때마다 달라이라마의 책을 읽으며 힘을 얻는다고 했는데 그 말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으로 박성이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박지성이 일본에 있을 때는 그저 미래가 촉망되는 젊은 용병 중 한 명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했다”며 “체력과 기술이 좋고 경험도 많은데다 정신력까지 강해 대성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망했다.
한편 최근 박지성은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아인트호벤 공격의 출발점 역할을 충실히 해내 팀의 4강 진출을 견인했다. 소속팀 아인트호벤은 이탈리아의 AC밀란과 27일 오전(현지시간)에 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원정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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