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 사자의 서'를 쓴 파드마삼바바의 생애를 다룬 책이다.
도서관에서 이 책을 처음 만나고 정확하지는 않지만 다섯 번 정도 대출받아
읽다가 중단하고를 반복하다가 어제야 일독하였다.
오래 전 고려원에서 나온 전기와 내용이 다른 까닭은 출판사 민음사에서 공모한
논픽션 문학작품으로 저자가 소설의 형식을 빌어 파드마삼바바의 생애를
그려 놓았기 때문이다.
처음 이 책이 나왔을 때 독자리뷰를 찾아보니 혹평이 달려 있었다.
그런 경우 쉽게 책을 구매하지 못하게 되는게 내 주변머리고 보니
늦게사 공공도서관의 책으로 만나고 출간된 지 일 년이 훨씬 지나서야 읽게 되었다는
이야기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이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파드마삼바바가 저술한 책인
'티벳 사자의 서'와 '티벳 해탈의 서'를 볼 것을 권하고 싶다.
잘 살지도 못하면서 죽음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아이러니 하게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生은 좋고, 死는 나쁘다는 이분법적인 사고가 깔려있는 것이다.
나무잎이 사는게 좋다고 매년 나오는 새 잎을 그대로 간직한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 그것을 보는 인간들은 잎의 무성함을 넘은 나무의 모습에 숨막혀 할 것이고,
단풍구경도 못하고, 낙엽도 못 밟고, 심지어 낙엽을 태우는 냄새도 못 맡을 것이다.
사실은, 죽음때문에 생이 빛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