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전집은 돌아가신 철학자 박이문 선생님의 인문학전집입니다.

 

그리고 두번째 전집은 출판사에서는 특별판이라고 이름을 달아 주었지만

 

반양장으로 축소 제작한 보급판일 뿐입니다.

 

제 경제 사정이 지금만 같으면 뽀대나는 제대로 된 전집으로 구입했겠지만

 

저 때는 사 놓아도 다 읽을 것 같지 않고, 주머니 사정도 여의치 않아서

 

책 구매를 자제한다는 생각에서 한 구매였는데

 

역시 예상한대로  이렇게 책장만 점령하고 있습니다.  

 

저의 집에는 철학자의 전집 또는 선집이라고 이름을 단 세트가 몇개 있습니다.

 

<박종홍전집/민음사>, <박홍규전집/민음사>, <소광희저작선집/문예출판사>

 

바로 볼 책도 아닌데 이 책들을 거금들여 구입한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위의 책들의 공통점은 예외없이 재판의 인쇄없이 품절, 절판의 운명을 타고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소광희저작선집>은 책을 구입하고 얼마 안 있어 품절 표시를 달고 있더군요.

 

 

 

그 만큼 우리나라 독자들이 철학책을 외면하다보니 수요가 없어서 아닐까요.

 

위의 박이문 특별판도 마찬가지입니다.

 

다행히 박이문 선생의 인문학 전집 양장판은 지금도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쯤해서 철학의 존재 이유를 생각해봅니다.

 

스스로 왜 사냐고 묻는다면 철학으로 난 길로 들어선 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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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21-11-27 21: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박이문 교수 책 한 번 읽는다고 해 놓고 여태 못 읽고 있었습니다.
값도 저렴하고 예쁘게 잘 나왔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세트로 살 수는 없어도 낱권으론 구입이 가능하네요.
전집이나 선집을 좋아하시나 봐요.
참, 도 선생님 책도 받으셨겠어요.

그제는 보내주신 책 읽으면서 이병기님 책을 발견하고 어깨가 들썩여졌습니다.
임헌영 선생님은 이런 책을 읽으셨구나. 요즘 젊은 문학평론가들이 과연 저런 책을 읽을까
싶기도 하더군요.
보내주신 책 너무 재밌더군요. 웃음도 나고. 아껴 읽고 있습니다.^^

니르바나 2021-11-28 17:31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

박이문 교수님의 책을 아직 읽지 못하셨군요.
그렇다면 제가 한권 추천해 드릴께요.
그것은 스텔라님이 최근에 읽고 있는 임헌영 선생님의 책과 성격이 비슷한
박이문 자서전 <사물의 언어>입니다.
오래되어 중고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새책으로는 <박이문 인문학전집>1권 <하나만의 선택>에 이 책이 포함되어 있구요.
예쁘게 잘 나왔다고 하신 특별판은 10권중에 낱권으로 4권만 구입이 가능하다고 나옵니다.
그래서 특별판으로는 <하나만의 선택>은 구할 수 없구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니르바나는 책 수집가라구요.
그래서 선집, 전집으로 일괄구입하는 것을 선호합니다.ㅎㅎ
도선생님 책은 받아서 비닐포장도 안뜯고 서장고에 넣어 두었습니다.
와인을 숙성시키듯 저의 책창고에는 이런 물건들이 여럿 보관되어 있습니다.
그러다보면 공이가 뇌관을 건드려 격발시키는 그 순간이 언젠가 찾아오지요.
책을 열어 서향기를 맛보는 그 순간을 기다리는 겁니다.

임헌영 선생님의 책을 저는 폭식하듯 다 읽었습니다.
니르바나는 평소 10권 이상의 책을 동시다발로 읽는 스타일인데
이번에 스텔라님의 스승이신 임헌영 선생님의 책만은 몰빵하였습니다.
책을 읽다보니 임헌영 클라스에서 스텔라님이 공부하는 장면에 그려지던걸요.
아껴 읽는다는 말씀이 이해가 되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스텔라님이 이 책을 언급한 페이퍼가 일등공신입니다.^^


stella.K 2021-11-28 18:29   좋아요 1 | URL
아, 그렇군요. 고맙습니다. 기억했다 꼭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임헌영 선생님 책은 워낙 두껍기도하고 제가 책을 워낙 오래 읽는 체질이라서요.ㅋ 😂
근데 니르바나님은 학자신가 봅니다.🤔 저는 두권까지는 함께 볼 수는 있는데 그 이상은 불가능하죠. 드라마와 영화를 좋아하는 탓도 있습니다.ㅠ

니르바나 2021-11-28 19:34   좋아요 1 | URL
스텔라님은 끈기 있게 꾸준히 책을 읽는 체질로 알고 있습니다.
저야 세상의 모든 책이 관심이라 진득허니 한권만 붙잡지 못하고 있을 따름입니다.
니르바나는 그저 책 속으로 난 길을 찾는 호학자일 뿐입니다.
이런저런 사잇길로 빠졌다 도로 나오기를 반복하고 있지요.
스텔라님과 차이점은 전 영화는 아주 가끔 보지만 드라마는 일절 안봅니다.
그 시간에 주로 클래식 음악을 듣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