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04-19
니르바나님, 사람 마음이라는 게요 그런 거 같아요.
앞만 보고 한참 가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제 되돌아가려고 뒤를 돌아보니
이태껏 걸어온 외길다리가 뚝 끊어져 있는 거 같이
돌아갈 길이 없는 거 같이
길에서 주운 이름 모를 화초를 정성껏 돌봤더니
나무가 되도록 자라 집안을 온통 덮어버리듯이
마치 잭크의 콩나무처럼
더 이상 돌보지 않아도 스스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 같이요.
전 이제 돌보지도 가꾸지도 않고, 더 걸어갈 힘도 없는데
여전히 여전히...실존입니다.
사람 마음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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