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마쿰라우데 신경향 비문학 워크북 - 긴지문 고난도 35회 숨마 고등 국어/영어
김철주 외 지음 / 이룸이앤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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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수능은 국어(특히 화작)가 1등급 컷이 말도 안되게 올라가는 바람에 사실상 변별은 최근 그 어느 때보다 수학으로 결정난 시험이었다. 그래서 올해 쏟아져나오는 모든 입시 관련 뉴스의 키워드는 '수학'이다.(개인적으로는 탐구 과목으로 결정났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만, 이렇게 여론이 뜨거우면 2024 수능은 '불국어' 재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만약 퐁당퐁당이라면, 우리 애 때는 다시 불수학 수능;;) 여전히 국어에 대해 만만하게 생각하면 절대 안된다고 본다.


그래서 고2에 시작할 문제집으로 <긴지문 고난도 신경향 비문학 워크북>!

표지에 이 책의 모든 정보가 확연하게 잘 드러나있다. 총35회, 지문 길이, 지문 분석을 '직독직해' 방식으로 훈련시키겠다, 그리고 이 책의 해설에서 돋보이는 '선생님의 팁'과 '꿀 정보'에 대한 이야기까지.


다른 출판사 대비 이 책은 '군더더기'가 별로 없이, 딱 깔끔하게 표지에 나온 대로 구성되어 있는 문제집이다.


차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대단원 5개에 각 7개 지문이 실려있다. 그리고, 지문별로 최대 6문항씩 문제가 수록되어 있어서 사실 문항 수는 그렇게 많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이 문제집은 비문학 독해 유형 N제 형식이 아니라, 분야별 비문학 지문의 배경지식을 넓히면서 분석 훈련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문제집임을 알 수 있다.



지문은 이 정도 길이고, 이 책은 지문 옆에 빈칸에 학생이 직접 분석할 수 있는 공간을 두었다.(참고로 이 문제집의 사이즈는 자이스토리 사이즈랑 같아서 여백은 충분해 보인다) 다만 여기서 이 책이 이런 구성이라면, 본격적으로 '비문학 독해를 풀어볼까 하는' 고2 2학기 이후 학생들이 고3 되기 전에 풀고, 기출 풀이(마더텅이나 자이 같은)로 넘어가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친절함'을 위해 문항마다 '문제 가이드'를 옆에 세세하게 달아두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이드는 처음 문제를 풀 때는 도움이 되지만, 이후 자기 스타일이 완성되면 사실상 없는 것이 더 좋기 때문이다.

여기서 또 특이한 것은, 아예 이 책이 '3회독'을 하라는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문 맨 위에 3회독까지 날짜, 소요시간 기입칸이 있다. 요즘 모든 문제집에서 제시하고 있는 n회독이 반영된 디자인이다.(마음에 듦)


문항의 수는 아까 말했듯이 총 6개 정도이고, 한 지문이 끝날 때마다 체크리스트가 있어 정리해두기는 좋다(파워 J를 위한 문제집인가?!)


이렇게 총 35회차까지 다 풀면 끝이다. 210문항이니 수학 같으면 하루에 푸는 -_- 아이들도 있을텐데 국어라 아마 힘들 거 같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서는 이 책을 공부하는 방법을 두 가지로 제시한다. 하나는 차례대로 두 지문씩 18일만에 끝내는 방식, 또 하나는 제재별로 섞어서 두 지문씩 18일만에 끝내는 방식. 초견이 18일이면 3회독까지는 사실상 1달 안에 끝내란 소리일 거 같다;;; (그런 점에서 고3용은 아닌 느낌)

개인적으로 공부 유튜버나 국어 강사들은 지문 3개씩 한번에 하라고 하는데 처음부터 3개씩 하면 너무 벅차니까 이 방식 괜찮은 것 같다(제재 섞어서 18일 만에 끝내는 것)


늘 중요하게 살펴보는 해설지. 엄청 자세하다. 혼공 가능한 문제집이다. 문제는 159쪽으로 되어있는데, 해설지는 219쪽이다.



자세한 지문 분석 외에도 선생팀의 팁이 옆에 부가 설명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이 현직 고등학교 국어교사이신 걸 어필하는 이 책의 장점 포인트인데, 아이들이 과연 이 해설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관건이라 이 부분에 대해서 학생들 반응은 어떨지 모르겠다.


'선생님의 꿀 정보'는 마치 선생님이 직접 알려주듯이 문항별 설명이 필요할 경우 자세히 달려 있는 것이고 '선생님의 팁'은 지문 전체에 대한 더 필요한 배경지식이나 설명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다 .


이상으로 살펴 본 이 책은, 수능비문학 독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여러 다양한 주제의 지문을 접하면서 빨리 한 권을 마무리할 수 있는 그런 류의 문제집이라 하겠다. 경쟁도서가 워낙 막강(매3비;;;)해서 과연 시장에서 이 책이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예비매3비 이후에 매3비가 어려워 풀지 못할 경우 그 징검다리 겸으로 푸는 방식으로 이 책을 하고 넘어가면 좋을 거 같다. 매3비는 하라는 대로 풀면 총 6주가 걸린다고 하는데 이 책은 3주가 채 안 걸리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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