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마 주니어 중학 국어 문법 연습 1 기본 - 중.고 내신 및 수능을 위한 중학 숨마 국어 문법 1
이은영 외 지음 / 이룸이앤비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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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애 키우면서 중학교 1학년 올라갈 때, 교과서 살펴보고 가장 놀랐던 게 국어랑 사회, 도덕 같은 초등 때 단원평가 별로 보지 않은 과목 교과서였다. 초등과 달리, 본격 학습식으로(a.k.a 우리 때랑 똑같이) 나오기 때문.


특히 국어나 사회, 과학에서 아이들이 어려운 게 갑자기 '한자어'가 가득하기 때문에 어렵다 이런 생각이 들텐데 그 1차 관문이 국어에서는 '문법'이다. 파찰, 마찰, 파열, 구개 이런 말들이 그냥 마구 쏟아지니 말이다. 게다가 중1 때 문법에 관해 배울 때는 자유학년제나 학기제이기 때문에 지필평가 없이 지나가고 이후 고등학교 때까지 본인이 따로 공부하지 않으면 나오지 않아 교과서 단원 배치가 아쉽다.


어쨌든, 이제 우리집 둘째도 중학생이 되고 영수 학원 이외에 국어까지 학원 보내기는 시간도 그렇고 본인도 원하지 않아서(T_T) 큰애 때처럼 혼자 끼고 국어를 가르쳐야 할 거 같아서 요즘 다시 새삼 중등 국어 문제집-특히 문법 위주로-을 살펴보고 있다.


시중에 나온 중등용 문법 문제집들은 크게 두 종류다. 중학교 3년 동안 배우는 문법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1권짜리 두꺼운 문법 문제집과 학년별이나 심화도에 따라 쪼개서 구성된 문제집들. 기존에 큰애 때 쓰던 두꺼운 문법 문제집들은 갖고 있기 때문에, 얇은 종류로 나누어진 문법 문제집들을 살펴보는 중이다.


오늘 살펴볼 책은 국어에서 '숨마' 시리즈로 유명한 숨마주니어의 <중학국어 문법연습 1-기본>이다.

이 시리즈는 '기본'과 '심화'로 나누어져 있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제' 위주의 문법 문제집이다. 그 점이 이 책이 마음에 든 가장 큰 이유다. 중1 정도의 아이들이 진득하니 어려운 문법 용어를 진득하니 앉아서 읽고 혼자 공부하기는 아직 어렵기 때문이다.


이 책은 차례를 보면 음운>품사와 어휘>문장>단어의 발음과 표기>기타로 되어 있고

10분 리뷰 테스트 16회가 수록되어 있다.


여기까지는 다른 문법 문제집들과 별 차이 없어 보이는데, 실제 본문 구성을 보면 이 책이 수학으로 치면 '유형 연습서' 같은 느낌이 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단원 첫 장에는 그림으로 요약해 설명하고 MAP으로 그 단원 정리가 되어있다. 이하 나오는 소단원은 짧게 소단원 설명 이후 간략한 문제들이 나온다. 이 문제가 아주 많지 않은 것도 마음에 든다.

설명도 간략하고. 반복은 하되, 핵심만 간단히. 이런 류의 책이다. 중1 정도의 아이들에게 깊이 있는 문제를 반복하라고 하기는 아직 무리이므로 아주 타겟 세팅이 잘된 문제집이란 생각이다.


이런 식으로 소단원마다 문제를 풀다보면 중간에 다시 반복 문제가 있다. 이게 <중학국어 문법연습 1-기본>의 첫 번째 장점이다.

사실 그리고 중간 반복 문제도 그 숫자가 많지 않다. (그래서 좋음. 이 책은 중학국어 문법의 기본편이기 때문에 아마도 중1이 볼 텐데 그럴 경우 너무 많은 문제, 혹은 너무 자세한 문제는 학습의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모든 단원의 설명과 문제풀이가 끝나면

16회분량이 수록된 10분 리뷰 테스트가 있다. 이게 바로 이 문제집의 두 번째 장점이다.


10분 리뷰테스트라는 말에 걸맞게 문제도 그렇게 많지 않고 어렵지 않다. 그래서 내가 계속 이 책은 수학으로 치면 유형 연습 문제 같은 느낌이라고 한 것. 문법에 대해 전혀 배우지 않은 아이들 반복 연습용으로 매우 추천할 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이 책을 전부 끝내고 심화편 문제집을 다시 시작하는 것보다

이 책으로 본인 진도나 시험 범위를 풀고, 심화편의 그 범위를 다시 반복하는 순으로 두 권을 번갈아 가며 공부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거라는 생각이다.

그렇게 훑고 나서 본격적으로 3년치 문법 정리를 하거나 고등 올라가기 전 예비고등 국어 문법서 등을 보면 될 것이다. 아니면 중간에 문법 공부에 힘들어하지 않고 흥미를 느낀다면 자세한 설명이 되어 있는 문법서를 같이 보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예비중등부터 시작하기에 중등 국어 문법 연습서로 안성맞춤이란 생각이 들어 추천하고자 한다.


추가로 이 책의 저자분들이 실제 중학교 국어 선생님들이란 점도 마음에 들었다. 큰애를 키울 때는 그저 앞선 것만을 생각했는데 그게 어쩔 땐 독이 된다는 사실을 많이 깨달았다. 둘째는 그래서 가장 낮은 레벨의 문제집부터 하는 것도 거부감이 없고 그게 때로는 지름길이라는 생각도 많이 한다. 중학교 아이들이 풀 문제집을 대학교수나 고등선생님들이 만든 것보단 그래서 중학교 샘들이 쓰셨다는 것도 장점이 될 수 있겠다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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