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이사구 지음 / 황금가지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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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당 조수로 변신한 디자이너의 유쾌하고 눈물 나는 수난시대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한 중소기업에서 디자이너로 근무하고 있는 김하용. 자취방의 벽간 소음을 없애려 부적을 쓰게 된 계기가 이 이야기의 시작이다.  유투버 무당언니의 영상을 보고 부적을 쓰고 옆집에 붙이게 되는데 소음이 없어졌다. 그로부터 얼마 후 옆집 남자의 죽음을 목격하게 된다. 누군가 을 이상하게 했다는 수수께끼같은 말을 남겼다는 남자의 여자친구는 남자를 죽이고 그의 심장을 먹는다. (윽..)


여자는 하용을 보았지만 그냥 떠난다. 알고보니 하용이 옆집에 붙였던 부적은 잡귀를 쫓는 역할을 했다는 것. (왁. 소름. 그니까 여자가 잡귀였던 거잖아. 윽.) 어찌어찌 무당언니와 인연(?!)이 되고.. 하용은 안그래도 이상한 직장 상사가 더 이상해졌음을 느낀다. 전과 다른 기괴한 행동이 거슬리는 하용은 '무당언니'와 함께 퇴마를 하기로 하는데...  


또 어찌어찌 이상하게 흘러 하용은 회사에서 해고 통보를 받는다. 어쩌다보니 무당언니와 일하게 되는 기회(?)를 얻게 되는 하용. 잡다한 일부터 악귀를 찾아내고 쫓아내기까지.. 무당언니는 사실 하용이 궁금했다. 일반인이 부적을 쓰고 (심지어 그 부적도 유튜브를 통해 배워 쓴거..) 악귀를 만났지만 살아남은 하용이였기 때문에.. 하용이 꽤 재밌는 사람임을 알고 함께 일하는 무당언니.. 참 이것도 인연이라면 인연... ㅎㅎ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에서의 소름. 나는 그 악귀가 다시 나타날 줄은 몰랐네. 그간 일어난 일들을 알고나니... 윽.


여튼 회사든, 퇴마를 하는 무당이든 하용의 사회생활을 통해 현실감을 보여주지만 악귀와 퇴마라는 판타지를 통해 재미를 주는 소설 『직장 상사 악령 퇴치부』 


직장인들의 공감대, 현대인들의 삶이 반영된 에피소드들이 유머러스하면서 어딘가 짠한 마음이 드는 이야기에 몰입하여 정말 단숨에 읽었다. 책을 놓을 수가 없을만큼 흡입력이 좋았다. 스펙타클하고 긴장감도 있지만 유쾌하다. 드라마 및 웹툰 제작 확정이라는데 책을 너무 재밌게 읽어서 이 재미를 잘 담아줬으면 좋겠다.  :D 

아, 일단 너무 재밌다. 정말 재밌다. 재밌어서 이사구 작가님을 검색해봤는데... 에에?? 아니 데뷔작품이예요?? 이렇게 재밌게 쓰시면 다음 작품이 또 너무너무 기대되잖아요. 우와. 관심작가 알림신청! ㅎ


흡입력 좋은 소설 찾고 있다면 추천. 재밌고 유쾌한 판타지 소설 좋아한다면 추천. :D  (와. 간만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재밌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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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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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마르틴 베크 시리즈 2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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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제 2탄!!  :)



'마르틴 베크'의 두 번째 이야기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는 2차세계대전 후 1960년대 유럽의 아슬아슬한 냉전 시대가 배경이다. 헝가리가 포함된 동유럽 문제를 주로 다루던 스웨덴 기자가 실종된 사건을 다룬 이야기다. 실종된 기자 '맛손'을 찾아오라는 외무부의 은밀한 기밀 임무를 받고 헝가리로 향하는 마르틴 베크. 하필 휴가 기간에 임무를 맡게되어 떨떠름한데다 어떠한 지원도 어떠한 단서하나 없이 타국에서 고군분투한다. 



"남자가 실종된 것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군요."  (…)

"하지만 사람이 연기처럼 사라질 수는 없는 일이지."  (p.46)



마르틴 베크를 따라 나 역시 정말 말그대로 연기처럼 사라진 '맛손'의 행방을 짐작해보기도 하지만.. 여러사람들이 말하는 맛손의 행실을 들어보면 참 답이 없는 인물이다 싶었다. 아마 본인의 행동에 스스로 망가졌을거라는 생각이 들기도했다는...


첫 번째 이야기 '로재나'에서처럼 사건의 해결 과정은 참 정적이다. 긴장감도 덜 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하다. 절제되어 있는 듯한 수사과정의 묘사는 답답한 듯 하지만 기막힌 반전. 다소 의외였던 사건의 진실. 


시리즈 첫 번째도 그랬지만...  아, 정말이지. 빵! 하고 터지는 긴장감이 없는데 묘하게 매력있어... ㅋ 



'마르틴 베크' 시리즈 두 번째 이야기 『연기처럼 사라진 남자』  .. 첫 번째 이야기보다 더 재밌게 읽었... :D  이쯤되면 세 번째 이야기가 기대되잖아..? ㅎㅎ (사실 네 번째 이야기가 더 궁금하지만..)  




#연기처럼사라진남자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범죄소설 #마르틴베크시리즈 #스웨덴범죄소설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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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성취 고객센터
마론 지음 / 팩토리나인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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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위로 가득한 소설 『소원성취 고객센터』


소원성취 고객센터의 주인장 한소원. 어릴 때 우산을 가지고 오던 엄마와 횡단보도에서 마주쳤고 엄마를 부르던 소원. 마침 엄마의 사고를 목격하게 되어 선택적 함구증을 가지고 살아왔다.  IT 쪽으로 천재적인 재능이 있는 소원은 어려서부터 대부분의 시간을 외톨이였다. 사람들의 속마음을 알고 싶어 '소원성취'를 해주는 앱을 개발하고 광고를 보고 찾아오는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는데.... 


다양한 소원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헤어 숍에서 일하고 아이돌을 좋아하는 은지, 웹툰 작가 은보, 자신의 무능력함에 무너져 가족을 버리고 혼자 사는 서춘호, 친구들의 뒤치다꺼리를 다 하는 도순, 하나뿐인 동생을 잃고 복수를 바라는 다정, 행복 검투사로 불리는 유명한 강사이지만 췌장암 3기 진단을 받은 용대. 이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방식은 완벽하지 않다. 이루어지긴 하지만 어딘가가 삐끗해 보이는 그들의 소원. 


한소원은 사람을 만나는데 익숙하지 않은 모습을 보이지만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게 되기도 한다. 어렵기만 했던 사람과의 관계. 책의 말미에는 한소원의 변화가 기쁘게 느껴지는 『소원성취 고객센터』


등장인물들 중 도순의 이야기가 가장 마음이 갔다. 가깝지만 완벽한 타인 친구로부터 참 귀찮은 일들, 신경 써야 할 일들이 많은 도순의 인내가 대단하게 느껴졌다는.. 도순의 사연을 들어보면 강하게 느껴지는 피곤함.. 흐어.. 눈으로 사연을 보기만 했는데도 친구들이 참... 


요즘 어떤지 알아요? 다 귀찮고 성가시다는 생각뿐이에요. 아무도 날 모르는 데 가서 한 달만 숨어 살다가 왔으면 좋겠어요. (p.202) _ <나도 안 되는 게 있는 사람> 


매번 거절을 잘 못하는 도순의 친절함과 편안함을 가져가놓고는 정작 필요할 때는 연락조차 어려운 친구들이라니.. 심지어 도순은 그런 상황마저도 점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 멋진 여자네.  :D 


도순은 자신을 미워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금 헤매는 건 예방주사인지 모른다. 아니어도 그렇다고 치자. (p.231) _ <나도 안 되는 게 있는 사람> 


소원성취 고객센터를 찾아와 한소원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점점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세상 밖으로 나오는 소원의 모습에 마음까지 환해졌다. 이 책의 초반부터 소원은 놓고 싶은 기억 때문인지 자신을 가둬놓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책 말미에 지그시 전하는 소원의 말에 마음이 아팠다.  


"전 제 자신을 가둬놓고 살았어요. 난 불행한 사람이란 생각 땜에 어쩔 수가 없었거든요. 조용히, 눈에 안 띄게, 겹겹이 보호막을 두르고 흐트러트리지 않으려 애쓰면서 지냈어요. 근데 더 이상은 안 되겠더라고요. 너무 갑갑하고…… 외로워서요." (p.338)



누군가의 소원이 소원에게 날아가 소원을 꺼내 준 민들레 홀씨 같은 소설이었다. 다정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덮은 『소원성취 고객센터』 흡입력이 좋아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 따뜻한 위로와 감동 그리고 마음의 정리 정돈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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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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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일생 - 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양장본), 2024년 데즈카 오사무 문화상 단편상 수상작 오늘을 산다 1
마스다 미리 지음, 박정임 옮김 / 새의노래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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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작가만의 담백하고 사랑스러운 이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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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될 일만 남았어 - 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이모르 지음 / 스튜디오오드리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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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고 싶은 어른들을 위한 하루하루 감정 회복 일기 『잘될 일만 남았어』



화가이자 유튜브 크리에이터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이모르 작가의 그림 에세이. 저자는 인터뷰이들을 만나 그들의 사연에 귀 기울이고 함께 그림을 그리고 상처를 치유해 나가는 콘텐츠를 제작하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주목을 받았다 한다. 하지만 이번 책에서는 자신의 내면에 더 귀 기울였다. 과거의 트라우마와 오랜 기간 동안 가지고 있었던 우울증을 극복하고, 쉽지 않은 인간관계 다양하고 많은 고민들..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감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스스로 보살피는 다정함이 담겨있는 책이다. 


오늘의 기분을 오늘의 마음을 살펴보게끔 만드는 이야기들을 보다 보면 글에 담긴 감정에 공감하고 어쩐지 위로받는 기분도 드는 『잘될 일만 남았어』 



피해야 할 인간 유형에 매번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사람이 들어가는 걸 보다 보면, 사람들이 참 몰인정하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당장 우울하거나 부정적인 사람은 대체 누구를 만나야 하는 건가 싶다. 내가 지금 당장 너무 우울한데, 대부분이 나를 기피한다면 씁쓸함을 넘어서 너무나 괴롭지 않을까?  (p.81) 



정말 실제로 SNS에서 인간관계를 주제로 기피해야 할 유형들에 대한 콘텐츠가 많은데.. 보면 맞는 말이기도 한 것 같고 그러한데.. 그러다 보면 만날 사람이 있긴 한가..라는 생각을 종종하곤 했었다. 책에서의 언급처럼.. 정말 이러다 세상 사람 전부 대인기피증 환자로 살겠다는.. 이러면 이래서 손절해야 하고 저러면 저래서 피해야 하고.. 아휴... 세상 참.. 어렵다 어려워.. 



지워지지 않는 트라우마로 남은 상황까지 Ctrl+Z로 되돌릴 수 있다면. 학창 시절 괴롭힘을 당했던 기억, 매일같이 부모님의 싸움을 지켜봐야만 했던 기억, 죽고 싶은 마음에 자살 시도를 했던 기억 등등.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그러한 일들이 일어나지 않게 수정할 수 있다면 현재 내 모습이 더 행복하고 만족스럽게 변해 있을까?  (p.206)



Ctrl+Z 평소에도 참 잘 사용하고 있는 단축키.. 사용하면서 아주 가끔 그런 생각을 하곤 했었어서 그런지 공감했던 페이지의 한 부분! 실행 취소하고 싶은 인생... 쩝... ㅋ  그렇다고 정말 Ctrl+Z .. Ctrl+Z .. Ctrl+Z .. 한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그래도 최소한 조금 전 별로인 기억은 지울 수 있으니 나쁘지 않은가 싶기도 하고.  끙. 모르겠고! 그래도 인생에 그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하하. 



이 밖에도 한 번쯤 생각했거나 경험했을 법한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상처, 트라우마 등을 극복하고 이젠 잘 될 일만 남았다는 위안이 참 좋다. 제목만으로도 마음이 조금은 느슨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에세이다. :D  아! 그리고 글과 이어지는 그림일기는 빼뚤빼뚤하고 단순하지만 담백하게 어린아이의 그림체로 담겨있는데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라 너무 좋다. (나도 어릴 때 쓴 그림일기 꺼내보고 싶어졌다.. ㅎ)    


왜 그럴 때 있잖아. 막 떠들어제끼고 싶을 때, 반대로 나만 이렇게 사나? 싶을 때..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 비슷비슷하구나 할 때.. 그때의 위로.. 생각보다 괜찮으니까.. 그럴 때 읽어보면 좋겠다.  :D




우리 각자에게 주어진 이 무편집의 삶을 오롯이 내가 원하는 대로 채우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로는 자신이 밉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날도 있을지 모릅니다. (…) 우리 삶은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예술 작품입니다. 그 속에 숨겨진 순간순간의 놀라움과 경이로움이라는 선물 또한 꼭 챙기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p.247) 



이 책을 다 읽을 즈음에는 우울을 비롯해 감정을 잘 다룰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거칠고 마냥 유연하지 않은 인간관계, 과거에 얽매여 회피하고 스스로를 가두기도 하고, 하루하루 쉽지 않은 감정이 왔다 갔다 하는 날들을 살아도, 실수하고 잘 하지 못해도 조금씩 그저 나아가면 그뿐... 나도 모르게 되뇐 말..  우리 모두는 잘 될 일만 남았어,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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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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