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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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가혹한 역사 자유의 신화 대니얼 나예리 장편소설 『슬픔은 다 거짓이야』

이란을 탈출해 두바이, 이탈리아를 거쳐 미국 오클라호마에 정착한 난민 소년이었던 자신의 기억을 고대 페르시아의 신화로 직조한 자전적 소설이다. 작가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쓰인 『슬픔은 다 거짓이야』 (제목에 이끌려 읽어보게 되었는데 이런 가슴 아픈 책이라니....) 소설 속 '호스로'는 저자이기도 하다. 어린 시절에 겪은 상실과 난민의 삶을 담아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하지만 누구도 호스로의 말을 믿지 않는다. (이런....) 호스로의 가족은 이란에서 탈출하던 순간에서 쉴 새 없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학교 버스와 호스로 가족의 과거로 오가는 전개. 적대감이 많은 교실에서는 <천일야화> 셰에라자드처럼 살아남으려 이야기를 한다. 천년의 오래된 제국의 율법과 억압을 끊어내고 낯선 세계로 발을 디딘 어머니의 위대한 존엄을 보여준다. 종교적 암살 위협, 가난, 상실을 겪은 상황에서도 주저앉지 않은 한 가족의 눈물겹지만 위대한 탈출기가 담긴 『슬픔은 다 거짓이야』

아무도 믿어주지 않던 냄새나는 난민 소년의 넋두리. 페이지가 넘어갈수록 이 소년의 문학은 경이롭고 멋있다. 이야기가 거듭될수록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슬펐다. 슬픔이 맨 아래에 있는 유쾌한 농담들조차도..



엄마는 나에게 신경 쓸 겨를이 없다. (p.200) (…) 부모님들이 도착하면 자기 아이들 옆으로 몸을 기울이고 내게 묻는다. "너도 집까지 태워줄까?" 자기들 동네 근처에 산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됐어요. 감사합니다. 엄마가 오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 난 도로 위 차에서 내가 보이도록 큰길을 따라 집까지 혼자 걸어간다. (p.202)


내가 눈을 감는 순간 모든 것이 다시 시작된다.

깨어나는 게 정말 싫다.

하도 밤이 늦도록 깨어있어서 알람 시계를 항상 못 듣고 버스를 놓친다.

이제 전부다.

이것이 나의 하루다.

당신이 할아버지의 손과 아빠의 웃음, 온 나라 가득한 다양한 꽃향기, 잠을 깨우는 새소리, 제대로 떠올리지 못하는 할머니의 주름진 얼굴, 사람들은 꾸며냈다고 생각하는 언어로 된 그 모든 단어 같은 기억을 세는 아이라면, 오클라호마에서 얻어맞으며 보낸 나날은 수집할 가치조차 없다.

그러니 당신이 원한다면 이 이야기는 당신이 가지시라. (p.212)



우리가 같은 것을 보면서도 무너진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지 각기 다르게 결론을 내는 이유다.

무너진 마음은 우리 모두에게 있다.

우리 삶에서 하도 큰 부분을 차지하기에 그 고통을 느끼지조차 못한다.

아예 무감각해졌다. 지속되기 때문이다.

지루할 만큼 사실이다.

실은 우리 뇌가 두려운 나머지 우리 가슴속에 커다란 구멍이 뻥 뚫렸다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p.233)

적어두고 싶은 문장들이 많았다. 비단 같은 상황이 아니라도 살아가는 동안에 겪을 수 있는 공감되는 문장들. 줍줍.


개인적으로는 잠시도 쉬지 않아 꽤 소란스럽게 느껴지도 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은 인간의 존엄과 위대함을 담은 묵직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슬프지만 치열하게 살아내는 삶의 소리에 용기와 희망이 담긴 것 같아 마음이 울리기도 했던 『슬픔은 다 거짓이야』

아직도 전쟁중인가.. 뜻하지 않은 세상의 생채기가 사람이 만든것임에도 사람이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뼈아픈 상처와 그 슬픔의 닿음이 궁금하다면 읽어보길 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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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다 거짓이야
대니얼 나예리 지음, 김래경 옮김 / 해피북스투유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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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완벽하게 거짓이라는 듯 고통을 이겨낸 생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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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
유은정 지음 / 반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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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카페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여고괴담>을 잇는 소녀들의 불안과 욕망이 만들어낸 공포 소설 『불행소원』



인영여고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이야기. 수영장 물을 이용해 누군가의 '불행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이상하고 기묘한 소문이 퍼진다. 불행의 시작을 알린 이는 아티스틱 스위밍 국가대표 배주아. 열여덟 소녀의 욕망과 욕심으로 인해 불행은 실제가 되고 현실이 되어 학교 전체가 공포와 의심이 번진다. 점점 걷잡을 수 없이 퍼지는 불행소원. 


학교에서의 경쟁 심리, 비교와 질투를 느끼는 학생들의 심리가 잘 담겨 있다. 국가대표를 꿈꾸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인정받고 싶어하고, 밀려나기 싫은 감정들. 어느 새 자신의 간절함이 누군가에게 쏘아날리는 불행이 되었다. 가장 무서운건 그렇게 바라는 누군가의 불행에 조금의 죄의식도 없다고 느끼는 인물들이 킬포. (무섭다.. 정말) .. 그리고 물을 원래도 싫어했는데(수영 무서워하는 나란사람) 더 싫어질 것 같고 그렇다... 하하... ㅋ

내내 앞에서는 다정하고 착하기만 했던 친구가 뒤에서는 나의 불행을 바랐을지도 모른다는 의심 또한 소름끼칠만큼 무서웠다. 다들 그런 마음 하나씩은 가지고 있겠구나 싶고.. 나를 향한 칼날이 있을 수도 있겠지 싶어 문득 공포감이........ 후후- (심호흡) 


말도 안되는 것이 소원이 되어 이루어지는 불행의 대환장파티. 어떤 장치나 효과보다 더 무서웠던건 사람의 욕망....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있을 인간의 욕망이.. 개인적으로는 그 점에 가장 무서워서 소설이 얼른 끝났으면 했다.. (사람이 젤 무서워.......)


소원은 다시 물이 되어 아래로 떨어지고 있었다. 고인물은 끈적거리는 물질처럼 보였다. 수영장이 고통과 슬픔, 눈물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흘린 고통과 슬픔, 눈물이 모여서 수영장이 된 걸까? 이 증발된 저주들이 지하에서 빠져나와 공기 중에 떠다니고 하늘로 솟구쳐 구름이 되고 비가 되어 내린다면…. 아니, 이미 이곳저곳에 막을 수 없이 퍼졌을지도 모른다. 신기할 것도, 이상할 것도 없었다. 물이란 원래 그런 것이니까.  (p.279)


등장인물들의 불행소원도 가지각색이었는데 미워하고 시기 질투하는 마음은 알겠으나.. 각자의 그 마음을 들어보니.. 고작 그러한 이유로 타인의 불행을 바란다는 것이... 참.. 씁쓸.... 


영화 <밤의 문이 열린다>,  <그림자 아이>를 연출했고 판타지, 미스터리, 호러 장르를 좋아한다는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유은정. 연출을 해왔기 때문일까. 섬세하고 디테일함 덕분인지 책을 읽었지만 영화 한편을 본 듯 했다. 영화관에서 영화보듯한 기분이 들었다. 

와우. 문득문득 심장쫄깃. 


청소년들의 우정과 질투가 가장 많이 투영되어 그들의 불안과 욕망이 걷잡을 수 없이 그대로 재앙이 되었다. 읽는 내내 불안한 마음이 동반되었던 것 같다. 후덜덜. 엔딩 또한 후덜덜. 


여름이었다.........



#불행소원 #유은정 #반타 

#오컬트 #공포 #호러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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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행소원
유은정 지음 / 반타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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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긴박함.. 글자의 영상미가 돋보이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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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블라블라 득수 청소년
김강 지음, 윤은경 그림 / 득수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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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나무의 조용한 우정, 청소년 소설  『블라 블라 블라』



아이가 그것의 어딘가를 만졌어. 

그것은 눈을 떴지.  (p.5) 


봄의 어느 날. 아이의 손길에 벚나무는 아이의 소리를 듣는다. 아이는 나무에 '블라 블라 블라'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자주 말을 걸어준다. 나무는 다른 사람의 말은 듣지 못하고 오직 아이의 말만 듣는다. 생각이란 것을 하고, 아이에게 대답하려 노력한다. 이파리를 떨어뜨려 자신의 말을 전하는 나무. 아이는 알아듣지는 못하겠지만. 나무는 최선을 다해 아이에게 마음을 전한다. 


아이는 거의 매일 놀러 왔어. 아이는 자신이 이름 붙인 나무를 찾는 것을 좋아했고 그는 자신에게 이름을 준 아이를 반겼어. 아이가 와서 노는 동안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귀에 힘을 주며 아이가 말을 걸어주길 기다렸지. 아이가 '안녕'이라 말을 건네면 반가움과 기쁨으로 몸을 떨었어. 잎 하나가 떨어졌어. '안녕' 하고 대답하듯 말이야. 아니, '안녕' 하고 대답을 한 거지.  (p.32) 


잎 하나면 '안녕'이라는 뜻이야. 아이와 약속을 한 것은 아니지만 어떤 식이든 아이에게 말을 건네고 대답하고 싶은 그의 선택이었어. 

잎사귀 하나가 떨어지면 '안녕'.

잎 두 개는 '고마워'. (p.35) 


너무 사랑스럽다. 아이도 나무도. 서로에게 인사를 건네는 모습이 예쁘다.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동화 같은 이야기 『블라 블라 블라』 ..  따스한 글과 그림이 마음까지 정화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가끔 찾고 싶을 때가 있는데 이런 감성의 차분하고 따뜻함이 있는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넘기다 보면 소란스러운 일상을 잠재워 줄 것만 같은 소설이었다. 청소년 소설로 분류되어 있지만 어린이와 부모님, 저학년 학생과 선생님 그리고 찌든 일상에 지친 어른이가 함께 읽어도 너무너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D 



#블라블라블라 #김강 #득수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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