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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잘린, 손 ㅣ 매드앤미러 5
배예람.클레이븐 지음 / 텍스티(TXTY) / 2025년 5월
평점 :

매드앤미러 시리즈 『당신의 잘린, 손』 배예람x클레이븐
같은 한 줄, 다른 두 편의 이야기!! 매드앤미러 프로젝트 다섯 번째!!!
인간의 신체 중 ''을 소재로 한 코스믹 호러이다. 주목받고 있는 신예 작가 배예람과 클레이븐이 만난 책 『당신의 잘린, 손』
바다에서 거대한 손이 올라왔다.
배예람, <무악의 손님>
가족여행으로 떠났던 무악. 동생 희수와 둘이 해변에서 놀던 희령은 갑작스러운 해일로 휠쓸려간다. 희령은 한 손으로는 다른 무언가를 붙잡았고 다른 손으로는 희수의 손을 잡고 있었다. 하지만 거센 해일에 희령은 희수의 손을 놓치고 만다. 동생은 사라졌고 희령만 남았다. 20여 년이 지난 세월 동안에 희령은 희수의 손을 놓쳤고 지키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살아왔다.
희령은 20년이 지나 다시 무악의 바다 앞에 서 있다. 그 이후로 바다 한가운데에 솟아있는 '손'.. 손님이라 부르는 기이한 종교까지 생겨났다. 그러다 끔찍한 일들이 자꾸만 생기는데.... 희수의 목소리가 희령을 잡고 손에 잠들어 있던 손들이 깨어난다...
희령과 선장의 얼굴 위로 붉은 피가 쏟아졌다. 희령은 비명조차 지르지 못했다.
혼비백산한 선장이 두 눈을 문지르며 더듬더듬 바닥을 기어갔다. 간신히 조종실로 돌아간 그가 배를 움직이자, 바닥을 짚은 손바닥으로 진동이 느껴졌다. 20년 전, 해변을 뒤흔들고 해일을 일으켰던 그 진동처럼. (p.74)
클레이븐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
앞바다에 거대한 '손'이 떠오르는 평양의 작은 외딴섬. 괴생명체를 조사하기 시작한 해양생물학자 에바 영. 손은 부패하지 않았다. 오히려 표본 채취 위한 자리에 피부가 재생하는 놀라운 장면이 목격되지 에바는 직감한다. 손은 죽지 않았고 살아있으나 잠들어 있는 거라고. ㅋ
에바가 자리를 비운 사이 사건이 발생하는데 폐허가 된 마을에 양팔이 잘린 채 정신을 놓은 사람들이 가득한 이상한 사건.. (흐어.. 이것만 상상해도 공포..) 심지어 인간이 만든 이기심이 더 큰 재앙을 불러일으키는데...... 수많은 손이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한다.... 으악.
"이 팔들은 기이한 회복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정확히 메커니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혹은 무엇을 먹는지, 또 어떻게 작동하는지, 혹은 무엇을 먹는지, 또 어떻게 번식하는지 알 수 없습니다. 이 생물의 라이프 사이클을 분석하는 것 역시 이번 탐사의 목적 중 하나입니다." (p.157)
인간의 내면을 비추는 다른 매력의 두 이야기. 인간의 손은 따뜻하고 다정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렇게 상상력 폭발하게 만드는 두 이야기에서의 '손'은 충격적이기도 했고, 공포스럽기도 했다. 워... 손이 막 ... 손이.... 워...
인간의 심리를 조금 더 세밀하게 담은 <무악의 손님>, 보다 조금 괴이하고 무서웠던 <바다 위를 떠다니는 손> .. 이 뜨거운 여름에 읽으면 좋을 소설로 추천해본다. :D
공통된 한 줄의 문장으로 시작하여 두 작가가 만드는 굉장히 새롭고 재밌는 이야기! 출판사 텍스티의 매드앤미러 시리즈!! 아, 재밌습니다!! :D
#당신의잘린손 #배예람 #클레이븐 #텍스티 #TXTY #매드앤미러시리즈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