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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비 나린다
김단비 지음 / 달다 / 2026년 7월
평점 :

*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의붓남매 박수 '환령'과 소녀 '여우'의 애틋한 이야기 『여우비 나린다』
만신 희란의 아들 '환령', 희란의 신딸이자 만신의 운명을 타고난 환령의 누이동생 '여우' .. 이 두 사람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희란이 죽은 뒤 떠나있던 여우는 한양에서 가장 유명한 무가인 송가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여우는 도성 곳곳에 보이는 어둡고 검은 기운들에 의문을 갖는다. 오랜만에 재회한 환령과 여우. 이조판서 김조익 댁에서 의뢰가 들어와 그 댁에도 방문하는데 여기에도 검은 기운을 발견하는데....
환령은 신력이 없지만 동생 여우가 송가에 얽매이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해서 스스로 박수라 자청하고 있다. (어머. 오빠...) 신력이 뛰어난 여우를 미워하는 고모 막년의 막말하고 무시하는 모습에 환령은 여우를 더 보호하려 한다. 여우의 능력이 필요한 이들은 이용만 하고 버릴 목적이었던 이조판서 김조익 그리고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생각을 가진) 환령의 고모 막년. 이런 나쁜 인간들. 신분이 높으면 뭐해. 인성이 천한대.... 더 좋은 쪽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신분을 가졌음에도 최악의 인물들. (제발 사람답게 살아라. 이 사람들아.)
이야기가 흐를수록 두 사람을 응원하게 되었다. 환령과 여우가 각자가 원하고 바라는 삶을 살았으면 하고. 신분 그런 거 없이도 각자가 잘하는 거 하면서 행복했으면 하고. :D
무당이라는 신분을 천한 것이라 무시하고 함부로 대하는 그 시대. 도대체 조상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왜 사람이 사람을 구분하고 그랬을까...? 천시되고 배척당했던 무속인.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일이 생기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면 용하다는 만신을 찾아가는 아이러니한. 책 속의 인물들도 그랬으니까. 어차피 잠시나마 의지하고 기댈 거면서. 쥐고 있는 간절함을 닳을 때까지 빌 거면서. 왜 그렇게 함부로 대하는 것인지. 이상해. 가만 생각해 보니 그 시대의 사람들은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다.. ㅋ

그저 어딜 가든 천대받지 않고, 목이 달아날 걱정도 하지 않고 사는 것이 사람답게 사는 것일 테지요. (p.240)
"(…) 오라버니가 정말 사람처럼 살 수 있는 길로 빠져나갔으면 좋겠다고요."
"그러면 너는? 지금 사람답게 살고 있느냐? 네가 대비전으로 간다면 너는 그런 삶을 살지 않을 수 있느냐?"
"저야 신이 내려 어떻게도 할 수 없는 몸이지만, 오라버니는 다르잖아요." (p.241)
그저 남매의 대화 같지만 서로에 대해 진심 어린 애정이 가득 담겨 있는 대화처럼 느껴졌다. 그냥 둘이 사랑하게 해주세요. 그래도 되잖아요. 네? (으응?ㅋ)
애달프고 애틋하지만 환령과 여우가 끝끝내 행복을 찾아내기를 바라며. 지금의 우리들도 인간답게 인간다운 생각과 행동으로 살았으면 좋겠다. 동양풍 로맨스 장편소설 『여우비 나린다』 .. 이 책도 재밌어요! 동양풍 판타지 로맨스 장르를 좋아한다면 추천추천추천.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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