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섬 셰어하우스
은상 지음 / 빚은책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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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 힐링 로맨스 『블라섬 셰어하우스』 



벚꽃 가득 표지만 봐도 힐링되는 이 소설은 '떨어지는 벚꽃을 손으로 잡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로 아련하면서도 미스터리함이 추가 된 사랑 이야기를 들려준다. 셰어하우스에 함께 살고 있는 은서, 민영, 현주의 시점으로 이야기는 흐른다. 이들에게는 각자 간직하고 있는 첫사랑이 있다. 그들의 첫사랑이 나타나는 순간에는 셰어하우스 주인이 꼭 보이는데... 어떻게 된 일일까?



은서는 벚꽃길을 걷다가 떨어지는 벚꽃을 잡는데 마침 나타난 훈남. 은서는 그가 누구인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그는 은서를 다정하게 부르며 자신의 이름을 맞춰달라 제안한다. 호기심에 그와 함께 시간을 보내는 은서... 그의 정체는 누가봐도 사랑이었겠지만.. 진짜 정체는 깜짝이야! (당황했네..!! ㅎ) 미스터리했는데.. 예상은 했다만.. 설마.. 긴가민가했는데, 정말 그런거였어..... 


민영은 남사친과 벚꽃길을 걷다가 벚꽃을 잡고 마는데.. 그들의 앞에 나타난건 각자의 첫사랑. 심지어. 그들은 커플이 되어 민영과 민영의 남사친 앞에 나타났다. 묘하네! 


그리고 마지막으로 첫사랑에 배신당하고, 사람을 믿지 못하게 된 트라우마가 생긴 현주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벚꽃을 잡자 첫사랑이 나타나지만.. 현주는 그를 모진말을 쏟아내며 쫓아내고 셰어하우스의 주인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에 그에게 화를 낸다. 하지만 이상하게 셰어하우스 주인에게 다른 감정이 생기는데... 


어쩜 벚꽃을 잡는 순간 그들의 앞에 첫사랑이 짠! 하고 나타나는건지.. (신기방기뿡뿡방기.. 나 벚꽃잎 잡으러 간다... ㅋ) 거기에 미스터리한 인물 셰어하우스 주인의 정체.. 사실 세 여인들에게 그런 일이 생기도록 의도한 건 셰어하우스 주인인 마스터였는데.. 사랑이라는 포지티브 에너지를 주면서 잃었을 때 생기는 절망감을 통해 네거티브 에너지를 모으는 악마이기도 하다. (악마이지만 악마이지 않은.. 다소 미지근한 캐릭터)  그런 마스터가 유독 현주에게 마음이 약했는데................ (어어! 더이상의 스포는 금지! ㅋ) 



벚꽃 날리는 계절에.. 꽃피는 지금의 계절에 잘 어울리는 『블라섬 셰어하우스』... 등장인물들의 첫사랑은 아프기도 했고, 미련이기도 했지만.. 대부분 모두의 첫사랑은 아름다운 기억이려나.... (아련....)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와 로맨스 뭔가 완벽한 박자는 아니게 느껴졌다. 로맨스에 미스터리함이 촥! 하고 녹아드는게 아니라 그냥 겉도는 느낌.. (... 이었는데 아마 이건 나만 그럴거야...)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아주 조금.. 아쉬웠지만...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다!  :D 




#블라섬셰어하우스 #은상 #빚은책들 #로맨스 #미스터리로맨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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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경관 마르틴 베크 시리즈 4
마이 셰발.페르 발뢰 지음, 김명남 옮김 / 엘릭시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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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베크 시리즈 네 번째 작품 『웃는 경관』



끔찍한 사건으로 시작되는 『웃는 경관』.. 베트남전을 반대하는 시위가 있는 시내 한 구석.. 비가 오던 어느 날 이층 버스가 갑자기 멈추고 인도를 타고 철조망을 들이 받는 사고가 일어난다. 그보다 더 이상한 일은 버스에 타고 있던 사람 9명이 모두 사망한 사건. 교통사고가 아니라 이것은 무차별 대량 살인 사건인 것이다. 이 사건의 피해자 중에는 경찰도 있었는데.. 아니, 이게 무슨일이야... 무차별적으로 버스에 타고 있던 모든 사람들을 죽이고 조금도 남기지 않은 증거.. 미궁 속에 빠지는 이 사건은 무계획 범행인지, 계획된 범행인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 사건이 발생하고 한 달이 지나도 성과가 없는데…... 


 

"한마디로. 스톡홀름 한복판에서 대량 살인이 벌어졌다. 여덟 명이 살해되었다. 그게 경찰 발표의 전부입니까?"

"그렇습니다."  (p.63)




버스 대량 살상 사건으로부터 오래된 미제 사건까지 다시 수사하게 되는 베크와 동료들. 시리즈 앞의 세 권에 비해 확실히 더 재미가 있었다. ㅋ 크게 변화는 없었던 것 같지만 뭔가 읽는 즐거움에서 생동감이 조금 더 느껴졌던 것 같다. 이젠 좀 긴박하고 극적인 부분이 있으면 좋을텐데 하는 허전함이 있지만(조금 덜 느꼈...).. 그래도 그렇지 않은 부분은 이 시리즈의 매력!!  :) 


여전히 시대적인 느낌은 강하게 느껴지지만 아날로그 감성의 범죄소설 매력에 한껏 빠지게 된 마르틴 베크 시리즈 네 번째 『웃는 경관』  ...이렇게 되면 다음 편도 너무나 궁금. :D 



#웃는겨관 #마이셰발 #페르발뢰 

#엘릭시르 #문학동네 #범죄소설

#도서지원 #추천도서 #장르소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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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츄 - 세상에서 가장 순수한 고양이 그림책 암실문고
발튀스.라이너 마리아 릴케 지음, 윤석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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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발견하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없던 걸 말이죠. 그런데 고양이를 발견하는 건 아예 놀라운 일입니다! 그 고양이는 마치 무슨 장난감마냥 당신의 삶에 완전히 들어오지는 않으니까요. 그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고양이는, 지금 당신의 세계에 와 있다 하더라도, 조금은 밖에 머물러 있어요. 늘 그런 식이죠.  (p.18~19) _ 라이너 마리아 릴케 '서문' 중에서



이 책은 예술가였던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발튀스가 길고양이 미츄를 만나는 순간부터 보지못한 순간의 그날까지 고양이와 함께 했던 시간들을 40점의 그림으로 담았다고 한다. 만남과 이별의 인사를 담은 그림.. 낭만적이면서 예쁘면서 슬픈... 



엄마의 연인이었던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발튀스 혼자 그린 그림들을 발견하게 되는데... 발튀스가 열세 살 되던 해에 『미츄』를 출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와. 굉장해.) 발튀스의 천재성을 본 것이기도 한데... 릴케는 발튀스가 화가로 유명해질 거라 예견했고, 적중했다. 릴케의 후원으로 미술 공부를 시작하고 미술사에 기억될 거장으로 남은 발튀스...  



발튀스는 열 살 무렵, 니옹 성에서 떨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는데 자꾸만 눈에 밟혀 키워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집으로 데리고 온다. 미츄라는 이름을 같게 된 고양이는 발튀스와 늘 함께 있었다고 한다. 밥을 먹을 때도, 놀 때도, 잘 때도 산책할 때도 늘 함께였던 어느 날.... 미츄는 홀연히 사라졌다. 발튀스는 고양이를 찾아 헤매지만 결국 찾지 못한다. 발튀스가 처음 경험한 '상실'... 찾고, 잃고... 그런 과정들에서 느낀 감정은 참 많이 슬픈데.. ㅠ 그러면서 성장하는 삶이지만.. 발튀스의 그림에서 어린 나이에 느꼈을 보다 더, 한참을 맴돌고 있을 그런 슬픔이 느꼈다. 그림으로 토해낸 감정이 진하게 남은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어른들은 무시하기 쉬운 이러한 상실은 아이의 마음속에 영원히 메을 수 없는 공백을 만든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적 없는 아이들은 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다.  무언가를 잃어버린 적 없는 아이들은 이 감정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모른다 어른들은 아이가 공백의 자리를 건너뛰고, 상실을 받아들이며 조금 더 빨리 어른이 되어 주기를 바란다. 그러곤 마치 산타의 정체가 밝혀지는 때처럼, 더 이상 자신이 떠나온 세계를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낀다.  (p.111) 




집안 구석구석 집 밖 이리저리 고양이를 찾는 모습과 결국 고양이를 찾지 못하고 돌아온 발튀스가 눈물을 흘리는 그림에는 나도 덩달아 먹먹해졌다.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에 대한 그리움이 확 느껴졌다는... (흑...)



발튀스가 어린 나이에 고양이와 함께 했던 시간부터 느꼈던 감정들을 그림으로 남긴 것도 대단하고, 그림을 보고 그의 재능을 알아봐준 릴케의 관심이 부럽기도 했다. 그리고 나는 발튀스를 조금이나마 알게되고 그의 그림을 이렇게 볼 수 있게 된 지금이 신기하고 흥미롭다.  얇은 책이지만 서문도 그림도 작품 및 작가의 해설 부분도... 단정하게 남은 이 책의 여운이 좋았다.. ♡



#미츄 #을유문화사 #암실문고 #그림책 #문학 #그림책추천 #발튀스 #라이너마리아릴케 #추천도서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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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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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 김민경_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 김호야_ 내림마단조 좀비

  • 이리예_ 슬롯파더

  • 임규리_ 인형 철거

  • 김규림_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마녀소녀, 좀비, 슬롯머신, 유령 인형, AI의 각기 다른 장르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전직 마법소녀가 콜센터 상담사가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좀비가 된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빠의 고군분투 <내림마단조 좀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어느 날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 온 <슬롯파더>, 저주받은 인형을 다루는 업체의 이야기를 담은 <인형 철거>, AI를 사랑한 모녀에 온 이별의 순간의 이야기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각각 다른 장르의 소설이라 어떤 게 더 좋았다 말할 수 없지만.. 장르를 떠나서 <내림마단조 좀비>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좀비가 된 아들을 지키려는 아버지 '동참'의 사투가 인상적이었다. 세상은 좀비를 일꾼으로 쓰려한다. 동참은 근무지에서 좀비를 통솔하는 관리자로 일하며 아들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동참의 고용주가 기존의 사업을 접고 좀비를 비료로 만드는 사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뜨헉..ㅠㅠ)  그렇게되면 동참은 아들을 지킬수가 없는데.. 자신을 힘들게하는 암 덩어리와 좀비 해방 단체.. 이 힘듦과 싸우는 아버지 '동참'.. 슬퍼어..ㅠ 



들판엔 동참과 예찬이만 남았다. 서로를 마지막까지 지켜줘야했다. 안식을, 평화를 선물하고 싶었다. 동참은 주위에 뿌려진 소금을 그러쥐었다. 눈사람을 만들 듯, 아들에게 뿌려줬다. 예찬이의 정소리에 소금이 소복하게 쌓였다. 어깨에도 쇄골에도 소금 눈이 내렸다. 허물어진 몸뚱이가 찬찬히 녹아들었다. 나직한 비명 소리가 내림마단조로 이어졌다. 작별 인사였다.  (p.74)



<인형 철거>를 읽다보니 어릴때 어른들에게 들었던 미신이 생각이 났다. 타인의 인형은 가져오는 게 아니라고. 특히 버려진 인형에는 어떤 게 들어갈지 모른다고.. 그래서인지 더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았다. (후덜덜) <슬롯파더>는 도박중독자이자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가 10년만에 기이하게도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왔다. 흐어. 쓸모없게 느껴졌던 아버지 또는 남편의 존재가 슬롯머신의 손잡이를 당길때마다 잭팟을 터뜨려 모녀에게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데... 그랬던 아버지가 슬롯머신으로 변해서 애물단지로 돌아왔을 땐 나라면 더 보기 싫었을 것 같은데...... ㅋ 아무튼... 모두 신박한 발상의 이야기!!! :D  


매력적인 단편소설이었다. 아, 정말 이런 상상은 어떻게들 하시는건지 너무나 궁금!!  :)  재밌었넹..!!!  




#교보문고스토리대상단편수상작품집 #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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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위픽
이혁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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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픽 시리즈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사랑의 이해> 작가 이혁진. 이번 작품은 완전자율주행 자동차가 다니는 근미래 배경의 소설이다. 고도로 발전한 기술을 보여주는 완전자율주행 자동차 '슈마허'를 개발한 재호. 인간의 이동 수단에 대해 긴 시간을 투자하고 개발에 성공하지만 재호의 아들은 아동용 의자인 '무버'에게 의존하며 걷기를 포기한다. 점점 걷는 능력을 잃어가는 아들을 보며 재호는 걱정이 많다. 반면에 슈마허에 대한 관심은 점점 커지면서 판매량이 높아지지만 사고로 인해 관심은 뒤집어지는데.... 


폭설이 있던 겨울의 어느 날에 학원 재단 이사장 한영인은 뛰어오는 여자 어린이에게 부딪혀 도로로 밀려나 마주 오던 슈마허에 치이는 사고가 난다. 영인은 몇 해 전에 남편과 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던 터라 슈마허를 향한 분노가 커진다. 사고의 정황을 밝혀내기 위해 슈마허와 관련된 자료를 요구하지만 재호의 회사는 그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이런..)


가서 전하세요. 잘못 걸린 거 같다고. 어느 늙고 미친 여자가 이 하찮은 일에 자기 목숨을 걸었다고. (p.124) 


사실 슈마허에 숨겨진 진실이 하나 있었는데... (와.. 이건 상상도 못했다..) 완전자율주행 자동차에게 발생할 수 있는 사고를 피하기 위해 사람을 가격표로 매겨 슈마허에 입력시켜 사고를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하는 시스템으로 만들었다. 그러니까 예를 들어 부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이 앞에 있는데 피할 수 없고 어쩔 수 없이 둘 중 한 사람을 피하지 못한다는 가정하에 어떤 선택이 더 나은지 우선순위를 따진다는 실행인데... 


아니, 그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경악스럽다.. 정말 그런 시대가 오면 어떻게 하나.. 문득 걱정과 근심이 생기더라는.. 과연 그게 맞는 건가.. 사람이 편하고자 만든 기술이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사람을 해하는 것만 같고.. 기술이 엄청나게 발전하면 뭐하나.. 결국 무서운건 발전된 기술에 따라가지 못하는 현실이 아니라 그 현실을 만드는 사람인 것을.... 여하튼 인간의 욕망은 언제 어디서 어떤식으로 봐도 무섭다...  


인공지능이 주체가 된 시대에 우리는 변함없이 인간적일 수 있을까. 책을 덮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그런 말을 듣고 그런 얼굴을 보기 위해 산다는 걸 알게 되거든요. 모든 게, 지금껏 있었던 모든 불안, 괴로움, 힘들고 어려웠던 게 눈물조차 없이 다 사라지는, 보상받는 느낌조차 없이 그냥 다 받아들일 수 있게 돼요. 그 모든 게 다 필요했고 가치 있었다는 걸 비로소, 완전히 이해하고 인정할 수 있게 되는 거죠. (p.161)


그 일은 내게 그런 일이었고 인생도 세상도 그런 일이, 일어나요. 아무리 아니라고 해도, 아무리 고개를 돌려도 우리는 모를 뿐이고 실은 우리만 모를 뿐이죠. 인생은 사랑할 가치가 없어요. 세상도 사랑할 가치 같은 건 없어요. 사랑은커녕 살 만한 가치조차 없는 게 세상이고 인생이에요.  (p.162~163)


정해진 답은 없지만, 우리가 사랑하는 건 다 다르지만, 그럼에도 우린 사랑을 하고 그래서 답도 있어요. 우리는 이미 다 알아요. 다만 아는 걸 믿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고 과정이 필요할 뿐이죠. 우리가 해야 할 건 그냥 밀고 나가는 거예요. 그만두지 않고 끝까지, 아무리 오해받고 모욕당해도, 외면받고 상처 입어도 우릴 밀고 나가는 거죠. 계속, 멈추지도 물러서지도 않고. 그럴 수 있어요. 우리에겐 단단하고 녹슬지 않는 게 있고, 이렇게 작은 걸로도 충분히 그럴 수 있을 만큼 우린 단단하고 녹슬지 않을 수 있으니까요. (p.168~169)






위픽 시리즈 중에서 가장 분량이 많지 않았나 싶다. (일단 내가 소장하고 있는 위픽 시리즈 도서 중에서는 가장 두꺼움!) 

단편치고는 꽤 묵직했고, 읽어보길 추천. 나는 또 저자의 작품들을 찾아읽고 싶어졌다. (부지런히 좀 읽어보자..ㅠㅠ)  <사랑의 이해>는 구입해놓고 아직도 읽지 않...았는데... 조만간 읽도록 노력해봐야겠네... (프로 표지독서러)





#단단하고녹슬지않는 #이혁진 #위즈덤하우스 #위픽 #위픽시리즈 #추천도서 #단편소설 #도서지원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
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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