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김민경 외 지음 / 북다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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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제11회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 김민경_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 김호야_ 내림마단조 좀비

  • 이리예_ 슬롯파더

  • 임규리_ 인형 철거

  • 김규림_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마녀소녀, 좀비, 슬롯머신, 유령 인형, AI의 각기 다른 장르의 단편소설이 수록되어 있는 『교보문고 스토리대상 단편 수상작품집』


전직 마법소녀가 콜센터 상담사가 되어 전개되는 이야기 <그 많던 마법소녀들은 다 어디 갔을까>, 좀비가 된 아들을 지키기 위한 아빠의 고군분투 <내림마단조 좀비>, 집을 나간 아버지가 어느 날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 온 <슬롯파더>, 저주받은 인형을 다루는 업체의 이야기를 담은 <인형 철거>, AI를 사랑한 모녀에 온 이별의 순간의 이야기 <문을 나서며, 이단에게> 



각각 다른 장르의 소설이라 어떤 게 더 좋았다 말할 수 없지만.. 장르를 떠나서 <내림마단조 좀비>가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 같다. 좀비가 된 아들을 지키려는 아버지 '동참'의 사투가 인상적이었다. 세상은 좀비를 일꾼으로 쓰려한다. 동참은 근무지에서 좀비를 통솔하는 관리자로 일하며 아들을 돌보고 있다. 하지만 동참의 고용주가 기존의 사업을 접고 좀비를 비료로 만드는 사업으로 전환하려 하고..... (뜨헉..ㅠㅠ)  그렇게되면 동참은 아들을 지킬수가 없는데.. 자신을 힘들게하는 암 덩어리와 좀비 해방 단체.. 이 힘듦과 싸우는 아버지 '동참'.. 슬퍼어..ㅠ 



들판엔 동참과 예찬이만 남았다. 서로를 마지막까지 지켜줘야했다. 안식을, 평화를 선물하고 싶었다. 동참은 주위에 뿌려진 소금을 그러쥐었다. 눈사람을 만들 듯, 아들에게 뿌려줬다. 예찬이의 정소리에 소금이 소복하게 쌓였다. 어깨에도 쇄골에도 소금 눈이 내렸다. 허물어진 몸뚱이가 찬찬히 녹아들었다. 나직한 비명 소리가 내림마단조로 이어졌다. 작별 인사였다.  (p.74)



<인형 철거>를 읽다보니 어릴때 어른들에게 들었던 미신이 생각이 났다. 타인의 인형은 가져오는 게 아니라고. 특히 버려진 인형에는 어떤 게 들어갈지 모른다고.. 그래서인지 더 무섭게 느껴졌던 것 같았다. (후덜덜) <슬롯파더>는 도박중독자이자 가정폭력을 일삼았던 아버지가 10년만에 기이하게도 슬롯머신이 되어 돌아왔다. 흐어. 쓸모없게 느껴졌던 아버지 또는 남편의 존재가 슬롯머신의 손잡이를 당길때마다 잭팟을 터뜨려 모녀에게는 고마운(?)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근본적인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데... 그랬던 아버지가 슬롯머신으로 변해서 애물단지로 돌아왔을 땐 나라면 더 보기 싫었을 것 같은데...... ㅋ 아무튼... 모두 신박한 발상의 이야기!!! :D  


매력적인 단편소설이었다. 아, 정말 이런 상상은 어떻게들 하시는건지 너무나 궁금!!  :)  재밌었넹..!!!  




#교보문고스토리대상단편수상작품집 #북다 


*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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