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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2 - [할인행사]
오우삼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호주에서 찍은 미션임파서블2(Mission Impossible II, John Woo, 2000)의 암벽타기 장면, 그리고 지령을 받고 선글래스 던지는 장면.
미션임파서블의 묘미는 협동심에 있었다. 각자 특기를 살려 작전을 진행해서 악당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거다. TV시청자들은 첨단 장비와 변장술에 속아 넘어가는 악당들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부의 적'을 다룬 1편은 그런대로 봐 줄만했다. 대원들을 못생긴 순서대로 몰살시켜 버렸지만 마지막 반전이 있었기에 스토리는 겨우 틀을 유지할 수 있었다.
2편에 이르면 홍콩느와르로 돌변한다. 팀(Team)은 사라지고 톰(Tom)만 남아있다. 딩굴고, 뛰고, 날고. 모든 스토리의 주체는 톰 크루즈(Tom Cruise)다. (쌍권총 쏘는 것, 오토바이를 활용한 액션 장면 등은 오우삼표.)
톰을 위한 원맨쇼에 명장면이 있다면 단 한 플롯!
영화의 첫 장면이다. 카메라 렌즈가 멀리서 가깝게, 또는 위에서 아래로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찔한 암벽을 타고 있다. 천장에 붙어 있는 파리 마냥 위태로워 보이는 톰크루즈. 스피커에서는 자연의 공간감과 톰의 숨소리만 들려온다.
절대절명의 위기. 미끄러져 추락할 뻔했으나 슈퍼맨처럼 날아서 스파이더맨처럼 암벽에 착 들어 붙어버린다. 그러자 이미 그를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레인맨(Rain Man, Barry Levinson, 1988)>에 삽입되기도 했던 곡 Iko Iko가 흐르기 시작한다.
흥겨운 타악기 소리에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왼쪽스피커에서 오른쪽스피커로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
리가 들려온다.
헬기 출현부터는 한편의 CF가 된다.(제품은 선글래스)
안경이 폭파하면서 쾅쾅 터지기 시작하는 주제곡은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이런 장면마저도 없었다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가슴은 꽉꽉 막혀버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