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건 (1disc) - [할인행사]
토니 스콧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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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탑건(Top Gun, Tony Scott, 1986)> 중 Intro Credit 장면과 러브신.

일출을 배경으로 의 TOP GUN ANTHEM가 흐르며 원자력항모 엔터프라이즈호의 정적한 모습이 서정적으로 펼쳐진다.

새벽의 그림자 속에 부산하게 움직이는 승무원들의 모습. 이 장면에 울려 퍼지는 일렉트릭 기타의 솔로 연주는 어느 뮤직비디오보다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화면이 밝아지며 음악도 Kenny Loggins의 Danger Zone으로 바뀌고, 강한 비트의 음악 속에 F-14(Tom Cat)의  이륙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티격태격거리던  F-14 전투기 조종사와 항공물리학 교관은 각자 애마를 끌고 신나게 도로를 질주하더니, 서로 잡아먹을듯이 으르렁거리다가 난데없이 격정적인 화해를 한다.



푸른색 실루엣이 깔린 침실을 배경으로 매버릭(Tom Cruise)과 찰리(Kelly McGillis)의 러브신에는 Berlin의 Take my Beath Away가 흐르고 있다.

노출 수위가 밑바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입술을 빨아대는) 두사람의 입모양을 보면 어느 러브신보다 사람을 민망하게 만든다.

"우리가 세계를 지켜줄께."식의 미국식 영웅담을 주입하는 '미해군 홍보영화'였지만 맥라이언(Meg Ryan), 팀로빈스(Tim Robbins) 발킬머(Val Kilmer) 등 조연을 맡은 배우들 조차 이 영화 한편으로 주목을 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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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서블 2 - [할인행사]
오우삼 감독, 톰 크루즈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0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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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찍은 미션임파서블2(Mission Impossible II, John Woo, 2000)의 암벽타기 장면, 그리고 지령을 받고 선글래스 던지는 장면.

 미션임파서블의 묘미는 협동심에 있었다. 각자 특기를 살려 작전을 진행해서 악당을 곤경에 처하게 만드는 거다. TV시청자들은 첨단 장비와 변장술에 속아 넘어가는 악당들의 모습을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꼈다.

'내부의 적'을 다룬 1편은 그런대로 봐 줄만했다. 대원들을 못생긴 순서대로 몰살시켜 버렸지만 마지막 반전이 있었기에 스토리는 겨우 틀을 유지할 수 있었다.
2편에 이르면 홍콩느와르로 돌변한다. 팀(Team)은 사라지고 톰(Tom)만 남아있다. 딩굴고, 뛰고, 날고. 모든 스토리의 주체는 톰 크루즈(Tom Cruise)다. (쌍권총 쏘는 것, 오토바이를 활용한 액션 장면 등은 오우삼표.)

톰을 위한 원맨쇼에 명장면이 있다면 단 한 플롯!

영화의 첫 장면이다. 카메라 렌즈가 멀리서 가깝게, 또는 위에서 아래로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아찔한 암벽을 타고 있다. 천장에 붙어 있는 파리 마냥 위태로워 보이는 톰크루즈. 스피커에서는 자연의 공간감과 톰의 숨소리만 들려온다.

절대절명의 위기. 미끄러져 추락할 뻔했으나 슈퍼맨처럼 날아서 스파이더맨처럼 암벽에 착 들어 붙어버린다. 그러자 이미 그를 스타로 만들었던 영화 <레인맨(Rain Man, Barry Levinson, 1988)>에 삽입되기도 했던 곡 Iko Iko가 흐르기 시작한다.

흥겨운 타악기 소리에 긴장이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왼쪽스피커에서 오른쪽스피커로 헬리콥터 프로펠러 소

리가 들려온다.

헬기 출현부터는 한편의 CF가 된다.(제품은 선글래스)

안경이 폭파하면서 쾅쾅 터지기 시작하는 주제곡은 관객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이런 장면마저도 없었다면 영화를 보고 난 관객들의 가슴은 꽉꽉 막혀버렸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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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비디오테이프 1개 - 영어원음 + 영어자막
동우영상 편집부 지음 / 스크린에듀케이션(애플리스외국어)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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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There's Something About Mary, Br. Farrelly, 1998)> 화장실 사건 장면.

헐리우드 코미디 영화의 제왕 패럴리 형제(Bobby Farrelly, Peter Farrelly) 作.

졸업파티(미국의 십대들에게 가장 중요한 때)에 함께 가기 위해 파트너 메리의 집을 방문한 테드. 데이트에 대한 희망찬 기대로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고 있는데, 창 밖으로 다정한 한쌍의 새들이 나뭇가지 위에 앉아 있다. 나와 메리도 이 새들처럼.... 순간 새들이 날아가고 나뭇가지 너머로 메리의 옷 갈아 입는 모습이 시야에 들어온다.

 

눈길 피할 새도 없이, 테드의 손이 한창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을 즈음이었는데, 메리와 그녀의 모친은 테드의 손이 관음증 환자처럼 열심히 뭔가를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관객들은 이 조잡한 남성적 농담에 미소 정도로 답하지만, 여기서 멈추었다면 패럴리 형제가 아니다. 웃음의 수위는 점점 더 높아진다.

 

당황한 테드는 급기야 '넣고 올리는' 법칙(?)을 무시해 버리고 '넣지도 않고 올리는' 엄청난 실수를 저지르고 만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고통 속에 메리의 식구들이 뛰어오고, 해결해 준다던 메리 부모들은 돈 내지 않고 볼 거 다 본 구경꾼일 뿐. 경찰관, 소방관...


비밀스럽게 해결되어야 하는 일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 들기 시작하는데... 결국 동네 모든 사람들이 알아 버릴 정도로 확대돼 버린다. 실려가는 테드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메리의 안타까운 표정은 테드의 지퍼에 끼여버린 본전에 대한 안위보다도 졸업파티 파트너를 잃어버린 서글픔에 있을 것이다.

 

가죽부츠를 신고, 가슴이 노출된 속옷을 입고 채찍을 휘두르는 문제의 비디오 주인공이라곤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카메론 디아즈(Cameron Diaz)는 너무도 청순하게 출연하고 있다. 나사 하나 빠진듯 한 벤 스틸러(Ben Stiller)의 능청스런 연기가 압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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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더의 게임 - 엔더 위긴 시리즈 1 엔더 위긴 시리즈 1
올슨 스콧 카드 지음, 장미란 옮김 / 시공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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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작가의 상상력이 언어를 통해 풀어 질때, (텍스트를 수용할 수 있는 이해력의 범위는 독자 개인의 몫이지만,) 번역이라는 또 다른 틀을 거치면서 전달의 한계는 생기기 마련이지만.

2. 장이 넘어 갈수록 그 난해함과 번잡함의 책임을 누구에게 돌려야 할지 의문이 드는 소설.

3. 2007년 개봉 예정인 <엔더의 게임>은 연령을 넘어선 판타지적 요소로 통속적인 부분이 없진 않지만, 긴장감과 반전을 느낄 수 있는 보기 드문 소설이다.

4.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소설은 '현상학'에서 '형이상학'으로 흐르고 있으며 <사자의 대변인>,<제노사이드>는 유전학, 생물학, 종교학을 두루 언급하며 작가의 풍요로운 지식을 뽐내고 있다.

5. 서술의 방법론적인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엔더의 아이들>은 소설의 전개가 대부분 희곡적 독백과 주인공의 대화에 의존하고 있어,  작가의 독창적 세계관은 독자의 짜증으로 파괴되어 버릴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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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5-10-13 14: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전 이 시리즈 무척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작가의 독특한 생각도 마음에 들었구요..
재미로만 본다면.. 확실히 <엔더의 아이들>은 짜증이 날 수 있겠네요.. ^^
그리고.. <엔더의 게임>보다는 <사자의 대변인>과 <제노사이드>가 더 재미있어요..

marsyas 2008-01-25 1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글의 내용을 잘못 이해하신 것 같네요.
- 작품의 부정적인 면(1,2,5번에 언급된...)과 함께 작품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서는 3번과 4번에 언급되어 있습니다. -

내용적인 측면에 후한 점수를 주신 실론티님의 의견에 저 역시 동의하고 있습니다. 공상과학 소설의 결점인 '개연성'을 극복하고, 더 나아가 인류에게 과제를 던져 놓은 올슨의 안목은 어느 유명 작가도 쉽게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겠지요.

다만, 작품의 구조적인 핍진성에 대한 제 소견에서는 그리 후한 점수를 줄 수 없을 것 같네요.

(번역가가 출판사로부터 마감의 압박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엔더의 게임>과 <엔더의 아이들> 사이에는 큰 차이점이 있습니다. 마치 다른 작가가 집필을 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 드라마 종영을 앞두고 시청자들의 성화에 못이겨 억지로 서사를 늘여 놓은 것 같은 느낌은 단지 저만이 느끼는 것일까요?

ceylontea 2005-10-14 1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SF(장르 구분이 그렇게 되어 있더라구요.. ^^)소설을 많이 읽지 않았어요.. 어쩌면 거의 안읽었다 할 수 있지요..
<엔더의 게임>과 <엔더의 아이들>의 차이는 디오니소스님 의견에 저도 동감합니다..
그냥.. 편하게 읽으려는 흥미 위주의 SF소설을 보려는 사람이라면 다소 <엔더의 아이들>은 재미없을 것이란 생각을 예전에 잠깐 했었던 기억이 나서 적은 글이었습니다. (읽은지 오래되니 기억이 가물가물 해지네요.. ^^)
많은 분들이 번역에 대해서 말씀하시지만.. 사실 전 번역에 대해 생각하면서 책읽기를 하는 사람이 아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무엇이라 의견을 말하기 어렵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toyueri 2007-09-28 0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품의 구조적인 핍집성이 무슨 뜻이에요?

marsyas 2008-01-25 12:38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오타였습니다. 핍집성을 핍진성(逼眞性)으로 수정합니다.
 
올리비아 줄스의 환상을 쫓는 모험
헬렌 필딩 지음, 임지현 옮김 / 문학사상사 / 200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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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리비아 줄스의 환상을 쫓는 모험 (번제). <브리짓 존스의 일기>의 원작자 헬렌 필딩의 신작.

 2. 소설이라고 하기 보다 '시나리오'에 가까울 정도로 빠른 전개, 베스트 셀러를 의식한 듯한 통속적인 첩보 로맨스 소재들.

3. 소설 곳곳에 등장하는 헐리우드식 팍스아메리카나, 미국식 유머와 사치스런 로케이션은 영상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다.

4. 텍스트에 몰입할 만큼 긴장감은 없지만, 책보다 비디오에 친숙한 이들이 독서를 시작하고자 맘 잡았을 때 적당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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