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리의 사랑 만들기'에서 처음 이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학생으로 등장해 앨리와 파트너가 되어 무슨 파티에 가는데... 한참을 망설이다가 노래를 부릅니다. 시선이 한 곳으로 쫘~악...
이 사람이 가수였군요. 노래는 무지 잘 하는데... 배우라고 하기엔 카리스마가 좀 부족하다 했죠. --; 이런 목소리도 있구나... 싶습니다. 무슨 내용인지 몰라도 그냥 좋아요... ㅎㅎ 별 다섯은 제가 음악적 평가를 할 수 없기에 그냥 겸손하게 해서 별 넷!!!
매번 이 음반을 들을 때마다 기쁘다. 참 잘 샀구나~하고... ^^!
욕심껏 CD를 사놓고는 길어야 6개월 정도 지나고 나면 차곡차곡 탑을 쌓게 된다.
근데... 이 음반은 신기하게도 우울할 때 들어도 좋고... 방방 뛰고 싶을 때 들어도 좋다.
무지한지라 음악에 대한 상세한 평을 할 수는 없으나... 이 엄청난 경제난에 쓴 만원이 하나 아깝지 않다...
신기한 얘기가 많이 있다. 충분히 흥미롭다. 물고기의 사랑 얘기라던가... 긴 시간을 두고 찾아온 굴뚝 청소부를 알아보는 새... 집으로 돌아가는 방문객을 정확히 짚어 인사하는 새... 그러나 매끄럽게 읽어지지 않는 게 조금 흠이다. 이건 이 분야에 무지한 나에게만 해당되는 얘기일 수도 있겠으나... 문장을 좀더 다듬었다면 훨씬 좋았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단문들의 연결이 좀 딱딱한 느낌을 배가시키지 않았나 싶다. 번역어 뒤에 학문적 명칭을 명시한 세세함에는 감사드린다. 이 책은 읽어나갈수록 더더욱 재미가 있으니 초반부의 약간의 지루함은 견디는 것이 득이 될것임... ^^!
이 책의 최대 장점은 읽는 내내 미소를 머금게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한 책을 다 읽었을 때에도 불쾌감이 남지 않는다는 것이다. 가벼운 책을 좋아하지 않는 나이지만... 우울함을 떨쳐버리고 싶은 분, 즐거워지고 싶은 분들께 권한다. 결국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난다는 결말이 거침없는 말투와 지극히 현대적인(?) 얘기들이 범람하는 책 속 내용과는 조금 상반되지만... --;P.S. 영화는 보다 말았기때문에 비교할 능력이 안됨... 주인공은 그다지 뚱뚱하지 않음을 엄청난 거구인양 호들갑을 떠는 경향이 있는듯함... 불쾌해도 참아야 함... 물론 책을 읽는 본인이 40kg이라면 그리 느껴질 수도 있음... -..-
아... 정말 영화를 보는 내내 아...하고 가슴 깊은 곳에서 아픔이 느껴졌다. 역사에 무지하고 감정에 무딘 나였지만 감독이 만들어낸 처참하면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폐허 도시란... 그리고 그 곳에 울려퍼지는 한 대의 피아노 선율. 재능이란 그러한 것일테다. 그것으로 살려고 하지 않아도 살아지는 것. 내가 놓으려 해도 주위에서 놓아주지 않는 것. 음악을 들으면서 영화 장면 하나 하나를 다시 되짚어 볼 수 있어 좋았다. 별 다섯은 클래식에 무지한지라 감히... ^^! 하지만 무지해도 좋은 음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