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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너는 자유다 - 모든 것을 훌훌 털어 버리고 떠난 낯선 땅에서 나를 다시 채우고 돌아오다, 개정판
손미나 글.사진 /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넘쳐나는 영미권 여행기 속에 스페인 얘기는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더구나 글쓴이가 동경의 대상인 미모의 아나운서가 아닌가... 너무나도 멋진 제목과 아름다운 표지사진에 이 책을 선택하기를 주저하지 않았다. 그러나 몇 장 넘기지 않아 우울해졌다. 특권자의 삶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던 일을 정말 과감히(?) 모두 던지고 간 것이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과 내 꿈들은...? 하는 생각에 정말 급속도로 마음이 가라앉았다. 전혀 가본 적 없는... 꿈만 꾸던 미지의 세계에 도전했다기보다는 대학시절 연수를 했던 시간과 장소에 대한 그리움에 시작된 여행이었고... 방송인으로서의 경험들이 그 곳에 머물 수 있는 시간을 더 늘여준 것이 아닌가 한다. 부러움에 조금 심드렁해졌지만... 그래도 그렇게 떠날 수 있었던... 그렇게 떠났던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내 기억으로도 그녀가 브라운관에서 사라진 후 아나운서가 거의 연예인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예전처럼 아나운서에게서 지적인 호감도(?)를 느낄 수 없었다. 그녀의 말처럼 그녀가 단순한 방송인으로서가 아니라 언론인으로서 남기를 바란다. 그런 왕성한 호기심과 결단력이 끊이지 않고... 진정한 언론인이 되기를 바란다. 자유로운 그대... 행복하여라...
“노 빠사 나다(별일 아니야)”
자기들이 볼 때 나는 너무 심각하다나? ‘걱정을 왜 해? 문제가 있으면 해결을 하고 해결이 안 되면 그냥 포기해.’ 그들의 삶의 논리는 그렇게 단순했다. 모든 일에 같은 원리를 적용해서 무조건 웃어넘기든지, 아니면 바보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죄다 잊어버리든지... 본문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