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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값비싼 수업료 - 학업을 위한 19세 여대생의 매춘
로라 D. 지음, 박은희 옮김 / 매직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프랑스의 대학등록금은 그래도 우리보다 낫지 않을까?" 한국이란 나라의 사립대학 등록금은 400만원선에 서울에서 자취를 한다면 최소한의 최소경비만 50만원~60만원선이다. 대학생이 알바를 과외와 같은 풍족한 알바를 한다면 모를까
아버지가 택시운전을 하고, 어머니가 일용직으로 일하는 가정에서 다니는 학생이라면, 과외를 두어군데 하고 등록금은 학자금대출을 받는다 해도 참 빠듯한 생활을 이어가야 한다.
V시의 로라는 학자금은 부모님께 의존하지만, 부모님이 적은 월급의 노동생활을 이어가고 계시기 때문에 로라에게 용돈을 많이 줄 수가 없다. 식당의 서빙이나 텔레마케팅의 보수로는 간신히 생활하기에 급급한데, 물가가 비싼 서유럽을 가정해서 한달에 방새가 우리나라 돈으로 70만원정도라고 생각해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방새와 공공요금이 생활비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로라는 배우는 것 자체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려운 생활을 계속 할 수 있었다.
그래도 무서운 사실은 남자들 보다 여자들이 경제적어려움이 닥쳤을 때, 자기의 몸을 팔 수 있는 시장이 늘 가까이 있고 그것을 소비를 대상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남자들이 회식 뒤 이어지는 2차 3차에서 안마, 마사지 등을 받으며 성욕을 풀면서도 그곳에서 일하는 여성을 경멸하고, 집안 단속을 엄격히 하고자 딸들을, 아내를 늦게 다닐까하여 걱정하는 가부장의 모습이 우리의 아버지들이 아닐까?
로라는 직업적인 창녀로 빠지지 않고, 평범한 삶의 끈을 놓지 않기위해 텔레마케팅 알바도 같이 하지만 현실의 경제적인 문제는 삶을 팍팍하게 만들기 때문에, 로라는 돈 문제 앞에서 늘 고민하고 갈등한다.
그저 공부하고 배우는게 좋아서 대학을 다니는데, 이렇게 어려워해야 하다니, 프랑스나 영국 같은 잘사는 나라들은 그런 아이들 없이 모두가 학교다닐때 공부만 편하게 하는 줄 알았다.
궁금해지는 것은 전국에서 여대생 안마라고 적혀있는 있는 윤락업소 들이 한 둘이 아닌데, 우리나라 여대생은 몇 만명이나 안마나 대체성행위를 하는 업소에서 일하며 학교를 다니는 것일까? 프랑스 여성이 대학을 나와야만 사회적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 때문에, 더욱 대학에 매달린다면,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이 하나의 자격과정과 같기 때문에 하기 싫어도 4년의 시간을 버텨야 한다. 시간낭비 돈낭비, 열정의 소진으로 자신의 몸까지 팔아가며 대학을 다니는 한국의 여대생은 얼마나 많을까?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