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어 지식채널 e 2 - 세상을 보는 다른 눈 주니어 지식채널 2
EBS 지식채널ⓔ 엮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난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고 있어서 생활환경이나 계절이 바뀌는 것이 두렵다. 눈물과 눈곱으로 눈은 퉁퉁 붓고, 재채기는 시도때도 없고, 콧물은 계속 줄줄 흘러내린다. 잘 모르는 사람들은 감기 걸린것 같다고 약을 먹으라고 하지만 약을 먹어서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콧물은 콧속에 들어온 먼지, 세균, 곰팡이, 바이러스를 달라붙게 한다. 만일 콧물이 난다면 내 몸 안에서 상당히 큰 전투가 벌어지고 있음을 눈치 채야 한다고.

 

콧물이 날때마다 짜증을 내면서 코를 떼어내고 그 속을 들려다 보고 싶다고 여러번 생각했었다. 그런데 내몸은 나도 모르게 이미 전쟁중이였다니, 나 너무 바보인것 같다. <주니어 지식채널e 2>는 이렇듯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것들을 다시한번 보게 만든다. 나를 지켜 주지만, 버려지는 것들 - 땀, 눈물, 눈곱, 콧물, 침, 굳은살을 더러운 것이 아닌 새로운 의미를 찾아준다.

 

토종씨앗을 찾기 어렵고, 코끼리 같은 동물들이 멸종되고, 아마존의 열대우림이 매년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의미는 깨닫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가 보다 하고 지나쳤던 것들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느끼게 되었다. 그래서 세상을 보는 다른 눈이라는 부제를 붙인 것 같다.

 

서점에서 성인용으로 나온 <지식채널e>도 잠시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 그런데 난 주니어용이 더 마음에 들었다. 글은 훨씬 짧지만 더 눈에 쏙쏙 들어오기 때문이다. 자라고 있는 청소년들이  이런 좋은 책을 많이 읽고 잘 성장해서 우리나라의 멋진 주인이 되길 바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봉숭아 하나 둘 셋
김경미 글, 그림 / 시공주니어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표지부터 무척 마음에 드는 숫자놀이책이다. 딸아이가 숫자에 많은 관심을 가져서 숫자에 관한 그림책을 여러권 선물해 줬었는데, <봉숭아 하나둘셋>은 그중 유일하게 우리나라 작가가 쓴 책이다. 그래서 우리의 정서를 따뜻하고 정감있게 잘 표현하고 있다. <봉숭아 하나둘셋>을 읽는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마 봉숭아로 손톱을 예쁘게 물들였던 어릴적 추억을 떠올릴 것이다. 

봉숭아꽃의 일생을 통해서 숫자를 배울수 있는 잔잔한 매력이 있는 책이다. 봄에 강낭콩을 키웠던 딸아이가 "엄마 씨앗이 싹을 틔웠어요."라고 말해서 속으로 많이 놀랐다. 싹이 나고, 잎이 나고, 꽃봉오리에서 꽃이 필때까지의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수를 배울 수 있어서 좋다.

나 어릴적에는 무척 흔한 꽃이였는데 요즘에는 찾아보지 않는다면 발견하기 쉽지 않은 꽃이 되어버렸다. 집 앞 공터에서 봉숭아를 본적이 있는데, 빻아서 손톱에 붙이면 예쁘게 물이 든다고 설명해줬더니 아이도 하고 싶다고 했었다. 얼마전에 본 봉숭아를 떠올리며 딸아이와 함께 읽었다. 

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아이가 참 예쁜책이라고 말하면서 본다. 작고 긴형태라서 아이가 페이지를 넘기기에도 무척 쉽다. 꽃과 나비와 꿀벌이 조화 되어있어서 아이의 관심을 적절하게 유도한다. 아이가 먼저 수를 세어보자고 말한 책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숫자놀이책들은 그림이 무척 많고 복잡했는데, <봉숭아 하나둘셋>은 여백의 미가 잘 살아있다. 그래서 아이가 쉽게 숫자를 세는 게 아닌가 생각해 본다. 

내가 정성들여 선택한 책을 아이가 재미있게 볼때 가장 큰 기쁨을 느끼는데 그런면에서 볼때 <봉숭아 하나둘셋>은 십점만점에 십점을 주고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이의 사생활 아이의 사생활 시리즈 1
EBS 아이의 사생활 제작팀 지음 / 지식채널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두아이의 엄마이다 보니, 육아서들을 참 많이 읽게 된다. 이책이나 저책이나 요즘은 비슷비슷한 내용들이 많은 것 같다. 육아서 세계에도 트렌드니 유행이니 뭐 그런것들이 있는 것 같다.

 

<아이의 사행활>의 가장 좋은 점은 원론적인 문제 제기에 그치지 않고, 아이들의 사례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한다는 것이다. 거창한 제목에 비해 내용이 빈약해서 정작 내가 궁금했던 점이나 기대했던 내용이 빠져있어서 서운함을 느끼게 했던 책들도 있었지만, 이책은 그렇지 않다. 나와 내남편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무심코 했던 의미 없던 말들이 아이들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가는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주변에 예의를 아는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아이들간에 다툼이 있을 때, 내 아이부터 혼내는 것을 포함해 주위 시선을 의식한 행동들을 특히 조심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른들의 눈으로 보고 어른들의 생각으로 이해하는 아이들의 성장단계별 교육법이 아니다. 아이들에게 철저하게 초점을 맞춰서 아이들의 감성과 발달과정에 따라 부모가 알아야 할 것들을 담고 있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았던 아이의 행동의 원인을 알게 되어서 무척 좋다.

 

아직 아이들이 어려서겠지만 아이의 사생활이 있다고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것 같다. 나 자신도 청소년기때 부모님이 간섭이 너무 심하고 사생활을 존중해 주지 않는다고 느꼈으면서도 정작 내가 부모가 되니 아이의 사생활 따위에는 관심을 갖지 못했던 것이다. 내가 꿈꿨던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아이의 감정에 많이 공감하는 엄마가 되도록 노력해야 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감각 뇌가 쑥쑥 자라는 우리 아이 첫 미술수업
필립 르정드르 지음, 김희정 옮김 / 청어람미디어 / 2008년 5월
품절


우리딸은 다섯살이지만 그림에는 별소질을 보이지 않았다. 주로 직선을 그리거나 동그라미만 스케치북에 한가득 그려놓기 일쑤여서 고민이였다. 멋지게 자신이라고 사람을 디테일하게 그려놓은 그림을 보게 되면 더욱 조바심이 났다. 아이의 그림이 쑥쑥 늘지 않아서 고민인 나같은 엄마들이 선택하면 좋을 책이다.

어린이 프로인 <그림그려줘, 루이>와 비슷한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프로그램도 루이가 그림 그리는 방법을 순서대로 알려주면 그대로 따라 그리기만 하면 멋진 소방차도 그리고 예쁜 꽃도 그릴 수 있다. <우리 아이 첫 미술수업> 역시 그렇다.


아이가 동그라미와 직선밖에 그릴줄 모른다고 혹시나 책내용이 아이의 수준에 비해 어렵지나 않을까 고민할 필요가 없다. 그 두가지만 할 줄 안다면 책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오른쪽 페이지에 완성된 그림이 있고, 왼쪽에 그림을 그리는 순서가 있다. 그리고 그 상단에 그림을 그리는데 필요한 기본 모양들이 있어서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미리 연습을 한다면 더욱 멋진 그림을 완성 시킬 수 있다.

멋진 그림을 그리고 싶지만 자신이 없어서 부모들에게 대신 그려달라고 요구하는 아이들에게 자신감을 길러주는 멋진 책이다. 그리고 나처럼 그림 실력이 없는 엄마에게도 도움이 된다. 아이가 그리기 전에 나부터 보고 따라 그리면 어느새 멋진 사자나 코끼리도 예쁘게 그릴 수 있다. 모양만 비슷한게 아니라 비율도 비슷하게 흉내낼수 있기 때문에 아이의 미술적 감각을 키우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학교 이야기 - 대한민국 엄마들의 삶을 바꾼 엄마학교 실천편
서형숙.엄마학교 엄마들 지음 / 웅진윙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된 후 제일 먼저 읽게 된 육아서가 바로 <엄마학교>이다. 우연히 서점에서 발견한 그 책을 읽은 후 나의 교육관은 많이 바뀌었다. 나도 이렇게 아이를 키워야 겠다.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난 의지 부족인지 오늘은 짜증을 내지 말아야 겠다, 오늘은 아이들과 정말 재미있게 놀아줘야 겠다는 다짐들을 쉽게 잊곤했었다. 

그렇게 엄마학교와 서형숙이라는 이름을 까맣게 잊고 있다가 다시 <엄마학교 이야기>를 만나게 된 것이다. 이책을 만나게 되니 어찌나 반갑던지 정신없이 읽어나갔다. 나처럼 <엄마학교>의 가르침들을 실천하기 쉽지 않았던 엄마들의 수기를 읽고나니 많은 용기가 생겼다. 나만 그런게 아니였구나 위로도 되고 나도 내 아이도 변할수 있다는 자신감까지 내게 진정 많은 것들을 선물한 책이다.

여느 아이들보다 조금 많이 예민하고 하루 종일 엄마만 찾는 아이 때문에 때로는 지치고 때로는 화가 나기도 했지만 서형숙님의 조언을 들으면 그것 역시도 축복이라는 생각이 든다. 오직 엄마인 나를 믿고 이세상에 온 아이들이니 내가 더 많이 사랑해줘야 한다. 엄마와 떨어지는 걸 못참는 분리불안의 두아이들이 사회에 적응할려면 평범한 아이들보다 더 오랜시간이 걸리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더 많이 참고 지켜봐야 함을 느낀다.

확고한 중심없이 얇은 귀때문에 쉽게 솔깃솔깃 했었는데, 나름대로 잘 키우겠다는 마음은 버리고 아이들 <너름대로> 잘 키워야겠다. 아이라서 그렇다고 생각하니 모든 일들이 이해되고 이상하게 짜증도 나지 않는다. 참 마법같은 일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