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집에서 하는 우리아이 첫 과학실험 ㅣ 집에서 하는 과학 실험 시리즈
기젤라 뤼크 지음, 윤소영 옮김, 하이케 프리델 그림 / 푸른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5살, 2살 엄마이다. 집에서 아이와 뭐든지 같이 해보고 싶긴한데, 그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고 아직 아이가 어려서 과학실험은 감히 엄두도 내보지 못했다. 학창시절 과학실에서 하던 실험들은 위험한 기구들을 조심스럽게 다뤄야 했고, 여러가지 재료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사과, 달걀, 양배추와 같은 재료로 요리처럼 과학실험을 할 수 있다니 눈이 동그랗게 될 수 밖에 없다.
"엄마, 왜 물방울이 생겨요. 물병이 눈물을 흘려요."
아이가 냉장고에서 꺼내놓은 물병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을 보고 물은 적이 있다. 나는 과학시간에 배웠던 것들을 총동원해서 설명해 주었지만, 아이에게는 많이 어려웠는지 눈만 깜박깜박하고 있었다. 아직 어려서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위에 공기가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하니 설명이 쉽지 않았다. <집에서 하는 우리아이 첫 과학실험>은 가장 기본이 되고 쉽지만 막상 말로 설명하기는 어려운 기본 개념들을 실험으로 아이에게 이해 시킬 수 있어서 좋다.
쉽고, 안전하게 재미있는 실험을 할 수 있으니 아이가 좋아한다. 난 그중에서 천연 얼룩 제거제 만들기가 마음에 들었다. 아이들이 주스를 마시거나 아이스크림을 먹다가 옷에 묻혀서 이쁜 옷에 얼룩을 남기는 경우가 많아서 속상했던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이제 해결책을 찾았다. 완전 하얀색옷은 락스를 이용하면 편한데, 색깔이 있는 옷은 사용할 수 없었다. 이럴때는 소금을 이용하면 된다고 한다. 소금 속의 염화마그네슘은 수분을 빨아들이는데 그때 수분과 함께 다른 색소도 같이 흡수한다고 한다.
공기에 관한 실험, 촛불에 관한 실험, 물에 관한 실험, 음식물에 관한 실험 등 주제별로 분류되어져 있기 때문에 차례에서 원하는 실험을 바로 찾을 수 있다. 아이에게 공기에 대해서 어떻게 알려줘야 할지, 물에 대해서 어떻게 설명해 줄지 고민이라면 같이 실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것이 낫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가 더욱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실험의 방법만 서술한 것이 아니라, 실험에서 관찰할 수 있는 현상과 이유까지 설명하기 때문에 과학적 현상을 잘 몰라서 설명하기 곤란했던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집에서 하는 우리아이 첫 과학실험>을 보면서 아이에게 설명하다 보면 나도 과학박사가 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이 자연과학에 대한 지식을 대부분 책읽기를 통해서 얻는데, 집에서 직접 실습해 본다면 더 오랫동안 기억하고 더욱 흥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함께 과학 실험을 할 때의 주의 사항도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와 과학실험을 해보고 싶어서 책을 고르고 있는 엄마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이의 무궁무진한 궁금증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같이 실험을 해 본다면 아이나 엄마나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