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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처방전 - 동화 작가 채인선의 하루 한 장 ㅣ 처방전 시리즈 1
채인선 지음, 정우열.권윤주 그림 / 책읽는곰 / 2016년 2월
평점 :
아이가 학교에 입학하면 본격적으로 글을 쓰게 된다. 매주 일기를 쓰고, 독서록을 쓰는데,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너무 못쓴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라서 서서히 늘겠지란 생각으로 기다릴 수도 있지만,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마냥 보고 있을 수만도 없다. 또박또박하게 자신을 생각을 글로 잘 표현하는 아이들도 분명 있기 때문이다.
우리아이는 2학년이 되었는데, 매일 일기를 쓰고, 매일 검사를 받는다. 선생님이 꼼꼼하신 편이라 오탈자도 봐 주시고, 선생님의 생각도 꼭 적어 주신다. 그런데 매일 써도 우리 아이의 일기 쓰기 실력은 1학년 때와 비교해 봐도 그닥 나아진 점이 없었다. 그냥 페이지만 채워서 쓰는 것 같다. 그런 아이에게 꼭 필요한 책이 바로 <글쓰기 처방전>이였다.
매일 일기를 써야 하니, 늘 소재고갈에 시달린다. '엄마 오늘은 무엇 쓸까요?', '쓸 만한 일이 없어요.' 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 아이에게 365 개의 주제를 준다. 막연하게 무엇에 대해 쓰라는 것이 아니고, 구체적 질문과 함께 하기 때문에 아이의 고민이 줄어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4월 10일의 경우, '4와 10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요?' 가 주제 이다.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와'가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숫자 '8'이 있을 수도 있어요. 아무도 생각 못 할 나만의 답을 말해 보라고 한다. 그리고 10과 4 사이에는 무엇이 있는지, 뒤집어 생각해 보게도 한다. 이런 것들이 별 거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발상의 전환이야 말로 뻔한 글이 아닌 참신한 글을 쓰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자신의 생각이 들어 있는 진짜 자신의 글 말이다.
아직 어리기 때문에 자신만의 문체를 가지는 것까지는 바라지도 않는다. 그냥 소소하게 자신의 일기 정도는 자신의 생각을 닮아 예쁜 글씨로 쓰게 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을 잘 담은 책이 아닐까 싶다. <글쓰기 처방전>은 부담없이 자신의 글을 쓰는 연습장으로 쓰면 아주 좋은 책이 아닐까 싶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