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교육특강 - 인성교육에서 학습지도까지
정종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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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엄마 된지도 벌써 10년째이다. 그런데 자식 키우는 일은 해가 거듭 될수록 더 어려워만 진다. 내가 욕심내면 낼수록 아이는 엇나가는 것 같아서 늘 불안하다. 그동안 참 많은 육아서적을 읽었다. 그런데도, <엄마아빠가 해주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아이가 내민 손을 제때 잡아주는 것이다!>라는 문구를 읽는 순간 이 책은 꼭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나 내가 나의 힘듦에 지쳐서 아이가 내민 손을 잡아 주지 못할까 하는 걱정에서 였다.

 

  이 책 <학부모 교육 특강>은 3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아이 마음 어루만지기 - 올바른 인성교육, 바른 길로 이끌어주기 - 문제행동 대처, 공부 환경 만들어주기 - 학습능력 향상이 바로 그 그것이다. 난 요즘 대부분의 엄마들이 그러하듯이 인성 보다는 공부에 좀 더 중점을 뒀던 것 같다. 말로는 공부보다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시험을 앞두고는 시험 공부나 하라는 말만 했던 것 같다. 그럼 딸아이는 자기가 하고 싶은 건 시험공부가 아니라고 말했지만 그런 말은 사뿐히 무시해 주곤 했다.

 

  난 잘못한 게 있으면 쉽게 흥분해서 벌을 주곤했다. 이런 다혈질 성격을 버려야 하는데, 쉽지 않다. 나도 내 성격을 이렇게 못 고치면서 아이들에게는 왜 고치지 않느냐고 혼을 냈던 것 같다. 아이의 인생을 바꿀려면 벌 보다 칭찬이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절대 잊지 말자. 효과적으로 칭찬을 할때는 구체적으로, 진지하고 간결하게, 남들 앞에서, 사소한 일도, 아이 주변 인물들도, 의외의 상황에서도, 상황과 처지에 맞게, 결과 뿐 아니라 과정과 노력도 함께 칭찬하라는 이 8계명을 기억하자.

 

  훈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아이가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어려서부터 규칙과 제한에 대한 이유를 아이에게 충분히 이해시키고 그것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가끔 혼내다 보면 왜 혼내는지는 잊고, 아이에게 내 감정만 막 쏟아 낼 때도 있었다. 이제부터는 좀 더 차분하고, 엄마다운 엄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 이 책 <학부모 교육 특강>에는 내가 엄마로서 나아갈 길이 있는 것 같다. 그것이 실천하기 어렵고 힘든 일이 아니라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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