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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공부법 -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수잔 디렌데 지음, 김이숙 옮김 / 마이북스(문예출판사)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오랫만에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만났다는 생각이든다. 요즘처럼 활자 공해가 심한 사회에서 좋은 책을 선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게다가 그리 큰 기대를 가지지 않았던 책이라면 그 기쁨은 더 커진다. 이 책은 제목이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미국대학 공부법>이다. 그래서 미국 유학을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나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을 것이라고 지레 짐작할 수도 있다. 나역시 그랬지만, 예상은 빗나갔다. 단순히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한 가이드북이 아니다.
이 책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미국대학 공부법>은 모두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아카데미아에 당당히 도전하라. 2장은 미국 대학의 강의실은 어떤 곳인가. 3장은 영어 공부는 이렇게. 4장은 영어 말하기는 이렇게. 5장은 영어 읽기는 이렇게. 6장은 영어 쓰기는 이렇게란 제목을 가지고 있다. 미국 대학에서 공부를 할려면 영어는 기본이기 때문에 당연히 영어에 대한 부분이 아주 많이 차지 하고 있다.
내가 이전까지 가지고 있던 영어에 대한 것들은 영어를 잘 해보고 싶은 욕심에 조금씩 조금씩 공부한 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 큰 틀이 짜여지지 않은 덩어리들이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각기 다른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책 <미국 대학 교수가 직접 전해주는 미국대학 공부법>을 읽고 나서야 하나의 큰 틀을 완성할 수 있었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공부해야 하고, 생각해야 할지, 아이를 가르쳐야 할지 큰 틀을 짤 수 있었다. 하나의 기준을 확실하게 잡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 책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는 일반적인 사실을 훑고 지나가는 것이 아니다. 그 지식의 깊이가 있다. 그래서 고개가 끄떡여지고, 공감하게 되고, 많이 깨닫게 된다. 앞에서 말해듯이 오랫만에 읽을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만났다는 것은 결코 가장된 말이 아니다. 깊이가 있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책이다. 텔레비전도 영어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억양과 어조를 향상시키는 좋은 방법을 아느냐? 바로 샤워하며 노래하기이다. 제대로 말하기는 모든 소리를 정확하게 발음하는 것으로만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의 '음악'을 익히기 위해서는 악보를 치우고 단순히 음악의 높낮이에 따라 노래를 말로 해본다면, 원어민이 말하듯이 소리 내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이 책에는 전통적인 공부법과 기발한 방법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서 참 좋다. 영어를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어떤 확신같은 것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