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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자동차 출동! - 미국 ㅣ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10
피터 시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놀다 보면 집안은 금방 엉망이 되기 쉽다. 놀때는 참 좋은데, 정리를 하라고 하면 참 귀찮아한다. 그럴때 청소가 아니라 놀이라고 하면 아이들은 다시 재미를 되찮는다. 어질러져 있는 장난감을 제자리에 가져다 놓는 일 대신에 청소 로봇이 되어 삐릿삐릿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라고 하면 훨씬 쉽고 빠르게 정리를 할 수 있다.
<일하는 자동차 출동>의 매트는 자신이 자동차가 되었다고 생각하며 방 안을 정리한다. 공사현장에서 볼 수 있는 온갖 자동차로 변신해서 일을 한다. 포크레인이 되기도 하고, 롤러가 되기도 하고, 크레인이 되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방안은 금새 깨끗해지는 것이다.
이 책 <일하는 자동차 출동>에는 정말 많은 자동차들이 등장한다. 일하는 자동차들이기 때문에 주로 공사장에서 쓰이는 중장비들인데, 이름을 알지 못하는 차들이 많았다. 그런 것들은 7살인 큰아이가 동생에게 알려주었다. 아이들이 자동차에 열광하는 시기가 있는데, 그 때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책 속에 등장하는 크레인에는 숫자가 숨어있어서 요즘 한창 숫자놀이에 빠져있는 작은 아이가 참 좋아했다. 일하는 자동차가 얼마나 많은지도 배우고, 숫자도 배우고, 1석 2조인 것 같다.
이 책을 읽은 이후로 우리집에는 청소로봇 뿐만 아니라, 청소 자동차도 나타났다. 정리할 때면 늘 언니에게 미루던 작은 녀석도 이제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이다. 아이들이 도와주니 나도 참 편해졌다. 어쩌면 이 책 <일하는 자동차 출동!>는 아이들 보다 엄마인 내가 더 사랑하는 책인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