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가 되었어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09
피터 시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딸아이가 어느정도 크니깐 자신의 물건에 애착을 느끼기 시작했다. 어디를 가든 자신이 아끼는 토끼인형을 안고 가려 하는 것이다. 귀찮은 마음에 가방에 구겨 넣으면 토끼가 아프다고 그러면 안된다고 나를 가르칠 정도였다. <소방차가 되었네>는 그런 딸아이를 생각나게 하는 귀여운 그림책이다. 지은이 피터 시스는 소방차를 좋아하는 아들을 위해 <소방차가 되었네>를 쓰게 되었다고 한다. 
 

  <소방차가 되었네>의 매트는 소방차를 정말 좋아하는 아이다. 아침에 눈 뜨자마자 맨 처음 하는 말도 '소방차'이고, 잠자기 직전에 마지막으로 하는 말도 '소방차'이다. 매트는 소방차의 빨간색도 무척 좋아해서, 옷도 모자도 방안의 온갖 물건들도 온통 빨간색일 정도이다. 

 

  그런 매트가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온몸이 소방차가 되어 있었다. 매트는 신나게 사이렌을 울리며 도로를 달려서 고양이도 구하고, 불도 끄고, 곰돌이도 구했다. 그러다 식탁 옆에서 맛있는 팬케이크 냄새를 맡고, 현실로 돌아온다.

 

  이 책에는 매트가 가장 좋아하는 소방차와 똑같은 빨간색이 가득하다. 그래서 매트가 얼마나 소방차를 좋아하는지를 느낄 수 있게 해 준다. 나는 책을 읽는 내내 자동차에 열광하는 조카가 떠올랐다. 자동차를 좋아하는 남자아이들은 아마 이책 <소방차가 되었네>를 잠잘 때까지 놓지 않을 것 같다. 자신의 물건에 애착을 느낀 아이들 모두 책 속의 매트에게 많은 공감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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