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찬 딸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3
김진완 지음, 김효은 그림 / 시공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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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찬 딸이란 기차 안에서 태어난 딸이란 의미이다. 1970년대 기차를 타고 먼 곳으로 가다 진통이 와서 기차 안에서 태어난 엄마의 대해서 딸아이가 이야기 하고 있다. 귀가 얼어 툭 건들면 쨍그랑 깨져 버릴 듯한 겨울의 추위도 생생하게 느껴지는 이 책은 원래 시였다고 한다. 2006년 발표한 시 <기찬 딸>을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펴낸 그림책이다.  

  

  기차 안에서 아이를 낳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구수한 인정과 강한 생명력이 느껴져서 좋았다. 고단한 완행 열차 여행 중에도 자신의 일처럼 도와 주는 모습에서 풍겨지는 진한 사람 냄새에 더 눈이 가는 것 같다. 참, 엄마 문다혜와 아이가 기차를 타고 간 곳은 진주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이여서 그런지 그림책에서 진주역을 발견했을 때 마냥 기뻤다. 
 

 

  무척 추웠던 겨울날의 기차 여행을 표현해 보고 싶어서 밀가루를 재료로 선택했다. 물풀로 그림을 그리고, 눈처럼 하얀 밀가룰 살살 뿌린 후 털어낸면 밀가루 그림이 완성된다.(밀가루를 이용한 놀이 중에서 가장 뒷정리 하기 편한 것 같다^^) 
 

  독후 활동을 하면 아이가 책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된다. 처음 이 책 <기찬 딸>은 4살 둘째가 이해하기에는 조금 무리지 않을까 싶었는데, 같이 밀가루 그림 그린 후에는 더 좋아하며 이 책을 본다. 자주 많이 읽다보면 이 책에 담긴 생명 탄생의 신비와 기쁨, 삶에 대한 긍정적 희망 등을 깨닫게 되지 않을까 싶다. 아직은 책을 재미있는 놀잇감의 하나 쯤으로 여겨도 괜찮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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