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옹, 고양이 놀이 네버랜드 아기 그림책 116
에즈라 잭 키츠 지음, 공경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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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도 고양이니?"
  "어..... 그럴걸."
  "그럼 우리랑 놀자!"

 

   <야옹, 고양이 놀이>는 처음 만난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들이 서로 어울려 노는 모습을 귀엽게 표현한 그림책이다. 글자는 거의 없고, 귀여운 아기 동물들의 표정이나 행동을 섬세하게 그렸다. 생김새가 조금 다른 강아지 친구와도 편견없이 어울리는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보고만 있어도 참 행복했다.

 

  처음에는 앙숙으로 유명한 고양이와 강아지가 같이 놀아서 낯설기도 했지만, <야옹, 고양이놀이> 이 책은 많은 상상과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인 것 같다. 작가 에즈러 잭 키츠는 그림책에 최초로 흑인 꼬마를 등장 시켰다고 하는데, 그의 편견없는 생각이 잘 반영된 것 같다.(그의 그림책에서는 항상 흑인 꼬마가 주인공인데, 이는 인종문제에 민감해서 라기 보다는 전형적인 서민의 일상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 이여서 라고 한다.)

 

  글자 없는 그림책은 아이의 상상력을 자극하는데,  이 책을 보면서 아이는 내게 참 많은 이야기를 해줬다. 평소에 동물을 좋아해서 그런지 이 책을 같이 볼때면 말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 보통 그림책을 볼때면 엄마는 읽어주고 아이는 가만히 듣는 입장인데, 이 책은 반대여서 더욱 좋았다. 아이의 깨알같은 설명을 듣고 있노라면 웃음이 절로 나온다. 내 아이가 만든 강아지와 아기 고양이의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 책 <야옹, 고양이 놀이>을 권해본다. 아이다운 천진난만한 감성이 가득한 이야기에 가슴이 따뜻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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