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동화집 1 안데르센 동화집 1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빌헬름 페데르센 외 그림, 햇살과나무꾼 옮김 / 시공주니어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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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이라는 이름은 나와 내 딸아이 모두에게 의미가 무척 크다. 우리딸은 인어공주와 엄지 공주 때문이고, 나는 눈의 여왕을 좋아해서이다. 두 모녀 모두를 매혹시킨 '동화의 임금님' 안데르센의 동화들을 엮은 <안데르센 동화집>은 무척 기대되는 책이였다.
 

  안데르센이 동화를 발표할 당시 평론가들은 그의 동화가 도덕적이지도 교훈적이지도 않다는 이유로 비난을 퍼부었다고 한다. 하지만 170여년이 지난 오늘날도 그의 동화는 여전히 사랑받고 있다. 환상적인 그의 동화는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인정받는 것 같다.

 

  이 책 <안데르센 동화집1>에는  부시통, 인어 공주, 황제의 새 옷을 비롯한 16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나는 우리딸이 제일 좋아하는 '인어 공주'를 맨 처음 읽었는데, 그림책으로 봤던 인어 공주와 내용이 조금 달라서 놀랐다. 이 책 <안데르센 동화집1>은 각색하지 않고 원작을 그대로 살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고 한다. 그래서 인어 공주가 단순히 물거품이 되어 사라졌던 것에 비해 조금 덜 슬펐다. 물론 난 희망을 이야기 하는 원작이 더 마음에 든다.

 

  이 책 <안데르센 동화집1>은 2010년 출판된 책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랜된 책같은 분위기가 난다. 내가 어릴때 읽었던 책들처럼 낡고 거친듯한 감촉이 낯설면서도 그립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는 동안에는 두아이의 엄마가 아니라 아주 오래전의 책읽는 것을 좋아했던 어린 아이인 나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림책으로 읽었던 안데르센 동화와는 다른 맛이 있어서 더욱 좋았던 것 같다. 삽화도 예전의 것을 그대로 사용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이것이 진짜 안데르센의 동화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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