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드 일루전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2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아무래도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이라고 하니 <트와일라잇>과 계속 비교하게 된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경우 벨라와 에드워드의 로맨스가 주 내용이였지만, 반면에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는 로맨스 이외의 요소에도 신경을 많이 쓴 태가 난다. 그래서 틴에이저를 위한 로맨스 소설을 기대하며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를 읽게 된다면 조금 실망할 수도 있다. 위험한 사랑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절대 사랑해서는 안 될 남자라고 못 박고 있지만, 로즈와 디미트리의 사랑은 틀에 박힌 것처럼 지나치게 단조롭다. 로즈도 댐퍼이고, 디미트리도 댐퍼다. 스승과 제자 사이라고는 하지만 그들의 사랑은 위험하지 않다. 게다가 디미트리는 규칙대로 움직이는 모범생 스타일이다. 이래서는 뱀파이어 로맨스 소설답지 않다. 모로이인 리사와 크리스티안의 사랑 역시 평범하다. 공주와 아웃사이더의 결합이긴 하지만 이미 뱀파이어와 사랑을 나눈 벨라의 이야기를 읽고 난 후라 임팩트가 약했다.  

 

  뱀파이어 아카데미의 두번째 이야기인 <새드 일루전>의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스토리의 다양성이라고 답하고 싶다. 시작부터 끝까지 사랑에 목 매고 울고 불고 한다면 독자의 폭이 한정될 수 밖에 없다. <새드 일루전>은 로맨스에 집착하지 않고, 뱀파이어 세계에 닥친 위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스트리고이가 얼마나 강력한지 그 무서움을 확인시켜 준다. 

 

  남자에게 보호받는 예쁘기만 한 기존의 여자 주인공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로즈는 정말 강하다. 의존적이지도 않고 침착하게 스트리고이를 처치하는 여전사이다. 지나치게 강해서 두려울 정도다.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를 영화로 만든다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여성들에게는 절대적 지지를 받지만 남성들에게는 손발이 오그라들고 지루하는 평가를 받는 로맨스 영화를 뛰어넘는 멋진 판타지 영화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라라 크로포드를 뛰어넘는 또 한명의 여전사가 탄생할 것같다.

 

  마지막으로 <새드 일루전>은 1편인 <뱀파이어 아카데미>와 비교하면 조금 잔인하기는 하지만 훨씬 재미있다. 솔직히 말해서 로즈의 열일곱 살은 너무 긴 것 같다. 1권부터 3권까지 이야기가 모두 열일곱 살때이다. 본격적인 로맨스의 시작인 열여덟 살의 이야기가 어서 시작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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