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섀도 키스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ㅣ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3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는 점점 더 읽는 재미가 커진다. 세 권을 연달아 읽었는데 그 중 3권이 내용면에서 가장 흥미진진했고 다음 이야기도 역시 가장 기대된다. 뱀파이어 로맨스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보다도 금지된 위험한 사랑이라는 것이다. 이제 로즈도 진짜 금지된 사랑을 시작하게 될 것이다. 물론 로즈의 사랑은 처음부터 인정받기 쉽지 않았지만 임팩트가 약한 감이 많았다. 보다 강렬한 사랑이 시작될 것 같은 기대에 4권이 더욱 기다려진다.
아카데미 졸업을 앞두고 수호인이 되기 위한 실습에서 로즈는 크리스티안을 수호하게 된다. 항상 리사의 수호인이 될 것이라 믿어왔던 로즈는 많이 실망하지만, 리사의 남자친구인 크리스티안을 수호하면서 그를 많이 이해하게 된다. 3권부터 리사 보다는 로즈의 비중과 활약이 두드러진다. 악한 뱀파이어 스트리고이와 맞서 용감하게 싸우는 로즈는 타고난 수호인 같았다.
죽은 친구의 유령이 보이고, 리사의 어두운 기운을 끌어 당기고, 아카데미 내에 스트리고이가 출현하고, 그리고 사랑하는 이를 잃게 되고, 그 모든 것들을 감당하기에 열일곱살의 로즈는 너무 어린듯 했다. 그런 그는 열여덟 번째 생일에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바꿔 놓을 결정을 한다. 4권의 제목이 <블러드 프롬이즈>인 것을 보면 다음 내용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로맨스 부분에서 볼 때 3권은 그 자체로 대단히 재미있었다고 말하기는 조금 어렵다. 다만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의 매개체로 그 역할이 크다. 로즈가 왜 그런 선택을 해야 했으며, 위험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어두운 그림자 속에서 키스를 나눴던 로즈와 디미트리의 슬픈 운명이라고나 할까. 너무 반듯하고, 올바른 일만 하던 교과서 같은 남자 수호인 데미트리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기대된다. 완벽하게 위험하고 모두가 반할만한 나쁜 남자가 되길 바란다.
뱀파이어 소설이었지만 너무 인간적인 뱀파이어들만 가득 등장해서 조금 맥이 빠졌던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가 이제야 본격적인 위험한 사랑을 시작할려고 한다. 뱀파이어 로맨스 붐을 일으켰던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뛰어넘는 수작이 될 수 있을 것같다. 오직 디미트리가 어떤 치명적 매력을 발산할지가 관건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