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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아기 괴물
완다 가그 글.그림, 정성진 옮김 / 지양어린이 / 2010년 7월
평점 :
요즘, 옛날에 나온 그림책을 찾아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최근에 발행된 그림책과는 또다른 맛이 있어서 좋다. 그림이나 내용 면에서 조금 더 서정적이고,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요소들이 많다. 마음 따뜻한 작가의 감성이 그대로 느끼지기 때문에 더 좋은 것 같다. 그리고 예전에 나온 그림책들은 이야기의 짜임새가 좋다. 유머에 치중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다. 이 책 <심술쟁이 아기괴물>의 작가 완다 가그는 1893년생으로 미국 그림책의 황금기를 연 작가라고 한다. 주로 유럽의 옛 이야기를 독특하게 재구성했는데, 정치 사회 문제에도 관심이 많았던 작가로 알려져 있다.
산 속에 사는 착한 난장이 할아버지 보보는 산속 동굴 앞에 동물들에게 줄 맛있는 먹이를 차려놓고 동물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괴물을 만나게 된다. 처음 본 괴물에게도 먹을 것을 권하는데, 자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인형만 먹는다고 고집을 부린다. 막무가내로 고집을 피우는 괴물 녀석이 요즘 한창 반항을 하는 세살 먹은 둘째를 생각나게 했다. 아기 괴물을 변화시키는 보보 할아버지를 보면서 참 많은 것들을 느낄 수 있었다.
요즘에는 아이들 영어공부를 위해서 영문판 그림책을 따로 사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 <심술쟁이 아기괴물>은 영문판이 페이퍼북 형태로 첨부되어 있어서 무척 좋다. 우리와 언어와 문화가 달라서 원본과 내용이 약간 다르다고 한다. 영문판과 한글판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