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김경화의 아이 언어 성장 프로젝트 -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는 똑똑한 말하기 실천서
김경화 지음 / 예담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육아 전문가가 아닌 아나운서 엄마가 쓴 똑똑한 말하기를 하는 아이로 키우는 비법을 담고 있다. 단순히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언어 습관을 통해서 사고력이나 창의력과 같은 다른 능력도 키워주고 하는 것이다. 요즘 영재맘들이 쓴 책들에 적잖이 식상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아나운서 엄마가 쓴 육아서는 신선했다. 책을 준비한 기간이 제법 오래 되었다고 했는데, 이곳 저곳에서 많이 신경 쓴 흔적을 발견 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 언어 성장 프로젝트>를 읽으면서 드는 생각이 김경화 아나운서는 확실히 좋은 엄마라는 것이다. 처음부터 준비된 엄마가 아니라, 아이를 키우며 시행 착오도 겪으면서 점점 더 성장해 나간 엄마였다. 엄마로서의 욕심을 버리고 조금 천천히 가겠다는 마음을 가지라는 말이 기억에 남는다. 혹시나 내 아이만 뒤쳐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처음부터 너무 무리하면 엄청난 중압감을 받은 아이가 일찍 질려버릴 수도 있단다.

 

아이의 언어발달을 돕기 위해서는 단순히 엄마가 말을 많이 걸어주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떤 말을 어떻게 걸어 주는냐가 더 중요했다. 아이의 언어 발달을 위한 비법이 우리말 뿐만 아니라 영어도 있어서, 아이의 영어로 고민하는 대한민국 엄마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최소 세돌까지는 아이가 묻고 답하는 것을 많이 들어보지 못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으니, '정답'이 아닌 '모델 답안'을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한다.

 

책 속에는 아이들과 찍은 사진이 제법 많은데, 스튜디오에서 옷을 갖춰입고 찍은 사진이 아니라서 더욱 보기 좋다.(물론 옷차림은 신경 쓴 태가 난다.) 부끄러워서 인사를 하지 않을려고 쓰러진척 연기한 서연이가 내 딸과 비슷해서 많이 웃었다. 모든 면에서 우수한 영재를 키우는 엄마가 아닌 그냥 보통 아이를 키우는 모습이 참 행복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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