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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 - 사람의 타고난 성격을 읽는 심리학의 지혜
토마스 자움 지음, 엄양선 옮김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평점 :
품절
요즘 자주 욱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사람마다 같은 상황에서도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이 책에서는 그 차이의 원인을 친화성의 차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나는 친화성이 떨어지는 인간인가.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는 사람의 타고난 성격을 친화성, 외향성, 신경증, 성실성, 개방성의 5가지 요인을 기본으로 하여 풀어 나간다. 이 5가지 기본 요인을 '빅 파이브'라고 하는데, 빅 파이브는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언어에서 탄생한 성격 심리학이다. 성격을 묘사하는 형용사들을 조사하여 분류해 보니 이 5가지 요소가 추출되었다고 한다.
이 책은 모두 아홉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과 2장에서는 빅 파이브 성격 모델의 탄생과 발달 과정에 대해서 설명한다. 3장부터 7장까지는 핵심 내용인 5개의 기본 요인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8장과 9장에서는 5개의 기본 요인로 이루어진 성격 유형에 대해 다루고 있다.
빅 파이브의 5가지 기본 요인은 그 이름만 들어도 대충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행복하다고 느끼고 행복하게 사는 능력인 외향성, 불행을 더욱 부풀리는 불행하게 사는 능력인 신경증, 이타주의자에서 이기주의자까지 설명이 되는 친화성, 창의력에 밀려 과소 평가된 경향이 있는 고전적인 미덕 성실성, 끊임없는 호기심으로 세상에 의문을 던지는 개방성까지 빅 파이브를 쉽게 이해 할려면 양극단의 성격만 살펴 보는 것이 좋다고 한다.
그리고 책의 뒷쪽에는 부록으로 빅 파이브 성격 테스트가 실려있다. 자신이 얼마나 외향적이고, 성실하고, 개방적인지 스스로 테스트 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성격 테스트는 표본조사에 의해 얻어진 결과물일 뿐, 확실한 진단을 내려주는 것은 아니다. 참고만 할뿐 맹신하지는 말라는 의미다.
혈액형만 가지고 세상의 모든 사람들을 분류하는 사람도 있다. B형 남자는 만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하고, O형인 사람이 좋다고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무수하게 많은 사람들을 4가지 표본만으로 분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확실히 빅 파이브는 혈액형 성격 분류보다는 훨씬 납득할 수 있는 성격분석인 것 같다. 이 책 <왜 나는 항상 욱하는 걸까>를 읽는 동안 내 성격의 원인을 분석할 수 있어서 무척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