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간다 - 부모를 위한 육아능력 향상 프로젝트
박수경 지음 / 작은씨앗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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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책 설명에서 "놀이"라는 두 글자를 보고 대뜸 엄마가 아이들과 노는 방법을 알려주는 종류의 책일거라고 짐작 했었다. 하지만 내 기대와 달리 이 책 <엄마가 간다>는 부모를 위한 육아능력 향상을 위한 프로젝트, 즉 육아책이였다. 네이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동명의 게임을 책으로 만든 것이였다.

 

배송 받아서 책을 살펴 본 후에 원작인 인터넷 게임을 해 보았다. 여섯 살, 세 살 두아이의 엄마라서 육아라면 어느 정도 자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의의로 오답이 속출해서 적잖이 놀랐다. 하지만 설명이 쉬워서 머리에 쏙쏙 들어오고, 정답을 빨리 빨리 확인 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생활의 게임 <엄마가 간다>는 아기를 키우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에 대한 해결법과 대처법을 퀴즈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데, 의외로 이용자의 많은 수가 부모가 아닌 초등학교 여학생이였다고 한다.(커서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엄마가 간다>는 쉽고 재미있다. 이 책은 대부분의 육아서들이 취하고 있는 일반적인 형태와 달리 학창시절 많이 풀던 문제집과 비슷하다. 문제와 보기가 나오고, 다음 페이지에 답과 설명이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형식의 육아서가 낯설어서 조금 귀찮기도 했지만, 적응이 되니 정답을 맞춰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매 주제별로 문제를 시작하기 전에 4컷 만화가 나오는데, 이것 또한 무척 재미있다. 초보 부모들이 겪게되는 일들을 유머와 위트로 재미있게 풀어놓고 있어서 보고 있으면 웃음이 절로 난다. 갓 태어난 신생아에게 아빠 얼굴을 익히게 해준다고 아이 눈앞에 얼굴을 빤히 대고 있는 모습이나 아이를 겨우 재웠을때 현관벨을 누르는 사람에 대한 적의 등등 현재 여섯살인 큰아이를 키우던 초보 엄마 시절이 생각나서, 더욱 많이 공감할 수 있었다.

 

두꺼운 육아서의 방대한 양에 기가 죽어서 육아서 읽기가 불편하다면 이 책 <엄마가 간다>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문제 형식으로 핵심만 담고 있어서 중요한 내용이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5지선다형의 암기 위주의 교육을 받았던 우리 세대에 딱 맞다.(모조리 다 외워버리겠어~) 조금 아쉬운 점도 있는데, 차례가 없어서 내가 찾고 있는 내용이 어디쯤에서 나올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필요한 내용이 있어서 찾고자 한다면 책을 샅샅이 훑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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