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내 친구는 그림책
타키무라 유우코 지음, 허앵두 옮김, 스즈키 나가코 그림 / 한림출판사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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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만>은 누나가 된 단비의 이야기이다. 단비는 아기를 돌봐야 하는 바쁜 엄마를 대신에 여러가지 일들을 스스로 한다. 하지만 아직 작고 어린 아이라서 조금만 성공할 수 있었다. 단비가 느꼈을 외로움이 전해져서 가슴이 아팠다.

 

<조금만>은 그림만 봐도 등장 인물의 심리가 전해지는 듯하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은근한 뚝배기같은 매력이 있다. 표지의 동생을 안고 있는 아이의 모습이나, 혼자 잠옷으로 갈아입는 모습, "좋아요"하며 웃는 모습까지 아이의 마음이 느껴진다. 

 

<조금만>은 내 첫 아이의 이야기 이기도 했다. 동생이 태어난 후, 스스로 하거나 엄마가 자신을 봐 줄때까지 기다려야 했던 내 아이 소은이의 이야기였다. 요즘도 동생 소율이를 안고 있는 엄마손 대신에 내 옷자락을 잡고 걸어가는 딸아이가 생각나서 책을 읽으면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조금만>을 읽고 나니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우리집 큰 아이도 "조금만"이라는 말을 많이 쓰고 있었던 것이다. "엄마, 조금만 도와주세요." 라고 말하는 딸을 보자, 가슴이 떨렸다. 아직도 여리고 작은 아이일 뿐인데 내가 너무 많이 바랬던 건 아닐까 싶었다. 더 많이 안아주고 사랑해줘야 겠다.

 

<조금만>은 2005년에 달맞이 이야기 그림책으로 나왔다가 절판된 후 2010년에 재출간된 책이다. 그리고 보니 나도 인터넷 카페에서 절판된 책이지만 구하고 싶다는 간절한 글을 본적이 있는 것 같다. 절판된 후에도 소장하고픈 엄마들의 아우성으로 재출간 될 정도니, 이책의 인기는 따로 말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엄마라면, 눈물없이 볼 수 없는 그림책이라고 하면 과장이 심하다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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