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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까신 ㅣ 아기 시 그림책
최계락 지음, 조은화 그림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평점 :
개나리 노오란
꽃그늘 아래
가즈런히 놓여 있는 꼬까신 하나
노란색의 표지가 무척 귀여운 보드북이다. 제목도 예쁘고 내용은 더 예쁘다. 아이에게 자주 노래로 불러주던 '꼬까신'이 원래는 아동문학작가 최계락의 시였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지만, 시나 동요나 둘다 무척 귀엽고 예쁘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운율과 시어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이 잘 표현되어 있다. 그래서 아이에게 읽어주기에 무척 좋다. 한참 말 배우는 재미에 빠져있는 아이에게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알려줄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다. 보기에도 좋고, 읽기에도 좋고, 듣기에도 좋은 그림책이 바로 <꼬까신>이다.
우리 둘째의 신발처럼 작고 앙증맞은 신발이 아이의 눈길을 끈 것일까. 처음 보자 말자 너무 좋아한다. 동물이 등장하지 않는 그림책에 이토록 열광하는 모습은 처음본 것 같다. 수를 놓아서 만들었다는 그림책 속의 개나리와 나비와 신발과 병아리, 여자아이까지 모두 아기자기하고 무척 귀엽다.
또한 <꼬까신>은 안전하고 튼튼한 보드북이라서 조금은 과격한 19개월의 둘째아이가 찢을 염려도, 종이에 손이 베일 염려도 없어서 더욱 좋다. 유아가 쉽게 볼 수 있도록 너무 크지도, 너무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여서 아이가 들고 다니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중간 중간 펼쳐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책을 보고 나면 큰아이는 '꼬까신' 노래를 부르고 작은 아이는 언니의 노래에 맞춰 손뼉을 치면서 춤을 추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나 역시도 또 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