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동물원 (빅북) 알맹이 그림책 11
조엘 졸리베 지음, 최윤정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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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큰 사이즈의 책은 처음 본 것 같다. 그저 놀랍다는 말밖에 나오지 않는다. 지구에는 엄청나게 많은 동물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다. 그림책에 자주 등장해서 아주 잘 아는 동물부터 이름도 낯선 동물들까지 다양한 동물들을 만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우리딸은 사실적인 사진의 자연관찰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포효하고 있는 사자나 호랑이의 사진을 보면 무섭다고 말하며 책을 덮어버리기 일쑤였다. 동물원에서도 순한 초식동물이지만 덩치가 크면 얼른 지나가자고 말해서 큰맘먹고 방문한 동물원에서 토끼처럼 작은 동물만 보고와서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곤했었다. 

 그런데 <똑똑한 동물원>은 그림책이라서 기존의 자연관찰전집에서 나오는 동물편이나 한때 유행했던 세밀화그림책과도 많이 다르다. 조엘 졸리베라는 프랑스 사람이 그림을 그렸는데, 서양인들의 눈에 비친 동물들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좀 더 강하고 세보인다는 느낌이든다.

가끔 텔레비전 프로그램인 "동물의 왕국"에서나 보았을 만한 동물들도 많이 등장한다. 캥거루쥐나 자이언트아르마딜로, 오스트레일리아 도마뱀 등 신기한 동물들도 무척 많다. 그래서 새로운 동물들을 많이 알 수 있어서 보고 있으면 재미있다. 갈라파고스땅거북이는 150살까지 산다거나 꿩은 도망 갈때 날지 않고 뛴다는 등의 새로운 사실들을 많이 알 수 있었던 <우리가 몰랐던 동물들의 사생활>부분은 특히 더 재미있었다. 

겁이 많은 편이 우리딸은 <똑똑한 동물원>도 조금 무서워 하기는 했다. 하지만 책을 펼치고 보는 시간이 더 많이 늘었고, 요즘 한창 동물에 관심을 가지는 둘째는 무척 재미있게 본다. 조그만한 손가락으로 동물들을 가리키며 웃는 모습이 무척 귀엽다. 아이가 동물들에 관한 구체적인 많은 사실을 배우기전에 동물들에 대한 다양성을 배우기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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