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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식사전 - 자아도취에서 군중심리까지 멀쩡한 나를 속이는 37가지 심리 실험
마테오 모테를리니 지음, 이현경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절판
평소에 심리학에 관해서 관심이 많은 편이였다. 무심코 행한 나의 행동들을 심리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나도 잘 몰랐던 나를 알아가는 기분이 제법 재미있었다. 요즘 나오는 심리학에 관한 책들은 나를 잘 대입해서 쉽고 편하게 읽을 수 있는데 반해, 이책은 책 제목처럼 말 그대로 사전이다. 심리학적 용어를 쉽게 정리한 <심리상식사전>. 그렇다고 우리 흔하게 보는 일반사전들처럼 딱딱한 문체에 어려운 말들이 한가득 써져 있는 건 아니다.
거짓 동의 효과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나 자신을 투영하는 현실을 말한다.
거짓 동의의 희생자들은 종종 자신들처럼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이 뭔가 좋지않은 일을 겪게 될거라고 믿는 오류를 범하곤 한다. 그리고 자신을 제안을 거절한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몰고갈때도 있다. 자주 방문 하는 임신육아 사이트에서 거짓동의의 희생자의 글을 자주 발견하게 된다. 주로 세상 모든 사람이 내맘같지는 않다고 답글로 남기곤 했는데, 이런 것들도 심리학적으로 풀어볼수 있다니 신기하다.
틀효과의 속임수
납 1kg과 솜 1kg 중 어떤 것이 더 무거울까
틀 안에 갇혀 생각하다 보면 말도 안되는 대답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게 된다. 위 질문에 80%는 '납'이라고, 19% '솜'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결정을 내려할 때 어떤 언어로 되어 있느냐에 따라 선호도가 달라진다. 틀이 아니라 내용에 신경을 써야 함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정신은 정작 중요한 측면을 놓치고 부차적인 것에 목숨을 거는 경우가 있다. 그래서 정부에서 이런 심리를 이용하는 것 같다고 느낄 때가 많다. 같은 정책이지만 어떤 말로 꾸미는냐, 언론에서 어떻게 표현하는냐에 따라 국민들의 반응이 달라질것이다. 그래서 더욱 미디어법을 통과시키기 바랄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우리가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빠지기 쉬운 심리의 함정들 37가지를 정리해 두었다. 하나씩 읽어보면 무척 재미있는데, 책읽는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는다는 것이 아쉽다. 나뿐만 아니라 군중심리까지도 알 수 있게 되어서 무척 좋다.